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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주인 : 불멸의 검 – 일본의 저주, 불멸의 실사화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3. 9. 1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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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애니메이션 실사 영화처럼 만든 의미를 찾기 위한 주인공의 애처로운 발버둥 - 5/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필자는 원작 만화도 2008년의 애니메이션도, 2019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도 보지 않은 사람이기에 순수하게 영화만 평가하였다.)

 

시작의 흑백 연출은 영화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설정들을 알려주기에 충분하였다. 일반적으로 흑백은 영화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과거 시간대임을 암시적으로 보여주며 과거의 사건을 통해 주인공의 정체성과 성격이 형성되어지는 계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흑백 액션 장면을 통해 그의 실력을 십분 보여주는 장면은 그가 얼마나 괴물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러한 만지도 진짜 백명과의 승부에서 무사할리 없다. 그는 싸움에서 죽어가던 와중 그가 불사로 변하게 이유를 보여준다. (사실 그냥 지나가는 늙은 할머니가 괴상한 벌레를 주입하여 불사가 거다) 그리고 장면에서 필자는 사실 상당히 기대를 했다. 만지의 불사로써 2번째 인생의 시작과 상당히 괜찮은 연출과 액션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다음 장면들로 박살이 났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초반의 흑백 장면에서 색이 나타나는 순간 다른 영화로 넘어가도 좋을 하다.

 

 우선 악역의 등장부터 필자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한국 넷플릭스에는 최근에 올라왔지만 2017 개봉한 영화이다. 이를 감안하고 관람해도 악당들의 등장이 마치 로켓단에서 로이와 로사 그리고 나옹이가 등장하는 장면처럼 줄줄 설명하는 시점에서 실망을 하지 않을 없었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고 하여 영화 또한 만화처럼 보여질 필요는 절대 없다. 사실 일본 안에서도 만화를 원작을 하는 영화들은 다수 존재하며 이를 흔히 실사화라고 많은 사람들이 칭한다. 그리고 일본 실사화 영화는 대부분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너어어무 원작을 존중하는 태도에서 나오는데 만화에서나 머리나 의상을 그대로 보여주거나 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 대사들에서 사람들은 실사화에 위화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럼에도 일본은 오늘날에도 실사화 영화를 상영하고 제작하고 있다. 이유에 대해서는 추후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물론 서양 영화에서도 실사화라고 불리는 작품들이 많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마블이나 DC원작도 있고 영화 <엄브렐라 아카데미> < 보이즈> 같이 좋은 예시들이 많다. <조커> 경우도 몇몇 장면만 만화처럼 보여지길 원해 살짝 각도를 비틀어서 만화의 컷처럼 표현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조커라는 캐릭터가 어느 만화나 애니메이션처럼 행동하거나 보여지지는 않는다. 필자는 만화, 애니메이션, 그리고 영화와 연극 각각의 미디어는 제각각의 연출 방법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물론 서로서로 영향을 주면서 진화하고 새로운 연출법도 탄생하는 것을 보는 또한 기쁘다. 하지만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고 하여 이를 곧이 대로 영화 스크린에 옮기려고 하는 것은 너무 원작을 너무 신용하는 오만과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들을 기만하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말을 하면 일본에서는 원작자의 권한이 강해서 원작자가 바라는 대로 제작할 밖에 없다라는 말이 나올 있지만 이런 실사화 영화를 과연 원작자가 보고 싶어할지는 의문이다.

 

영화에서 가장 문제는 악당의 존재다. 악당이라는 사람이 무게감이 너무 없다. 그의 대사에도 무게가 없으며 그의 행동이나 신념 어느 것도 관객들을 납득시키기에는 너무나도 가벼운 설정과 행동들을 들이민다. 여기서 필자가 생각하는 문제는 감독이 인물들의 관계와 그들의 시선의 비중 분배를 잘못 했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은 3명으로 불사의 만지, 팝콘이나 먹어라 아사노 , 그리고 무기만 무거운 아노츠 카게히사다. 각각의 캐릭터들은 서로 사연이 존재하며 영화에서는 다른 캐릭터들보다 이들의 과거와 심리, 그리고 행동을 납득시킬 정보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주어야 했다. 하지만 이는 주인공 만지에게만 집중되어 있으며 그의 행동 촉진을 위해 이라는 캐릭터가 투입되어진 느낌이 든다. 무엇보다 아노츠 카게히사의 이야기에는 전달력과 호소력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뒤떨어진다. 마지막 전투에서 같은 비중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전부터 캐릭터들의 출연 비중이 비슷해야 한다. 하지만 비중을 만지와 린에게 올인 하였으며 악당은 그냥 악당이라는 느낌으로 넘어갔다. 만지와 카게히사가 사실은 거울을 보는 것과 같다는 것을 만지와 카게히사의 마지막 싸움에서 있다. 사람 모두 사무라이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일본도와는 거리가 있는 마치 중국 무술 영화에 나올 듯한 칼을 그것도 손에 들고 결투를 한다. 그렇게 그들은 사회에서도 인정받아지지 않는 인물들이며 동시에 그들이 추구하는 정의와 목표의 방향과 크기 또한 무기처럼 제각각이다. 만약 처음부터 조금 라이벌 구조를 보여주며 영화를 진행하였다면 캐릭터에 더욱 깊은 서사가 들어갔을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등장 때마다 본인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때마다 과연 내가 쟤들 이름이나 기억은 할지 의문이 들어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 실사화 작품 <바람의 검신> 시리즈가 얼마나 괜찮게 나온 작품인지 놀라게 된다. 작품들의 인물들의 앞머리가 앞을 가리고 있지만 검술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그것을 뚫고 앞의 적과 싸우는 인물들은 있지만, 정말 현실감이 없는 머리 스타일과 의상들을 입고 있지만 그럼에도 싸움에 있어서는 상당한 수준의 장면들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한의 주인의 액션에는 <테이큰>처럼 씬을 이어 붙인 수준의 장면들도 존재하며 따로따로 촬영되어진 장면들이 전혀 이어지지 않는 액션도 곳곳에 존재한다. 워낙 많은 액션 장면들을 넣으려고 만큼 모든 액션들이 같은 방식으로 연출되고 편집되어 지면 사람들이 지루할 것을 생각하여 다양한 연출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하지만 이는 욕심을 부린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너무 많은 액션을 넣었다. 오히려 액션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퀄리티의 상승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게다가 액션이 아닌 장면들에서도 애니메이션과 같이 그냥 가만히 있는 장면들을 빠른 화면 전개를 통해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게 하는 방법도 존재하였을 것이다. 만약 이가 성공했더라면 영화는 2시간 정도로 줄일 있거나 많은 서사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이를 실패하고 말았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영화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다. 캐릭터의 비중 분배 실패와 그들의 서사의 전달 방법의 실패 그리고 구멍이 자주 보이는 액션 장면들은 영화의 몰입을 떨어트린다. 그리고 액션들도 비중을 줄이고 쓸모 없는 캐릭터들을 줄임으로써 액션의 다양성보다는 퀄리티를 우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했을 것이다.  힘들게 30 분량의 만화책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 관객들은 그런걸 바라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관객들은 재미있는 부분만을 가져와서 영화로 제작한 재미있는 영화를 원한다. 힘들게 영화도 애니메이션처럼 만들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그렇게 주기를 바란다. 만약 다음 실사화에서 필자의 의견이 반영된다면 그냥 재미있는 부분만 가져와서 영화라는 소스로 볶아 주길 바란다. 물론 일본 영화 시장은 한동안은 절대 바뀌지 않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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