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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 로물루스 – 제노모프와 함께하는 즐거운 어트랙션!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8. 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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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을 다시 노선 위로 7/10

 

포스터들이 다 좋다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필자가 판단하기에 에일리언 시리즈의 최 전성기는 1편과 2편이며 그 이후로 나온 작품에서는 이전 만큼의 원동력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럴 것도 매 작품마다 새로운 에일리언을 내 놓아야 한다는 부담과 작품이 가지고 있는 팬덤의 기대치는 하늘을 찌르기 때문이다.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리들리 스콧이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는 일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전작의 최 전성기의 작품들 1편과 2편 사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기 보다는 기존의 노선에 다시 한번 올라 타 안정적이며 장르적 재미를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는 이번 길을 선택했다.

 

너무 새로운 길보다는 왕도를 고른 현명함

 

 이번 작품의 감독인 페데 알바레즈는 과거 [맨 인더 다크]에서 호러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집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은 호러 영화에서 자주 보여지지만 악령이 아닌 인간이 계속해서 끝임없이 쫓아온다는 공포는 깜짝 놀래키는 연출 보다는 캐릭터들이 가지고 가는 밀고 당기는 연출의 힘으로 관객들을 압박하는 형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한다. 게다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다는 어둠에 대한 인간의 근본적인 공포감은 공감을 던지는 동시에 어디서 나올지 모를 압박감은 호러 영화에 대한 깊은 이해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둘의 캐미도 상당히 쫀쫀하니 좋았다

 

 영화의 시작은 웨이랜드 유타니의 식민지에서 일을 하는 주인공 레인과 앤디를 보여준다. 이들은 같이 다니며 서로를 가족처럼 소중히 여긴다. 서로를 의지하며 행성에서 나가려고 하지만 이들의 이주는 거절당하고 과거 그녀와 함께 일을 한 USCSS 코벨란의 타일러와 케이, 비요른과 나바로가 연락을 한다. 그들은 상공 320km위에 있는 버려진 함선에서 냉동 포트를 탈취해 식민지에서 탈출자고 제안을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과거 모델인 앤디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함께 우주선을 탈취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수송선이 아닌 에일리언 1편의 제노모프를 연구하기 위한 함선이었으며 연구를 위해 만들어 놓은 제노모프의 페이스 허거들이 탈출하면서 막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과거 한 여전사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극장에서 이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황홀

 

 1편과 2편 그리고 [에일리언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향수를 느끼게 해줄 작품이다. 1편에서 초월적인 유기체로 등장하는 제노모프의 시체 및 사체이지만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보다 더 두려움을 느끼게 한 안드로이드인 애쉬와 같은 모델인 룩의 등장은 1편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중반부터 사용하는 총 M41A 2편에서 해병들이 제노모프에 총을 연발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무엇보다 제노모프가 천천히 다가와 입을 벌리며 그 안에 있는 또다른 에일리언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을 후속작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될 줄을 몰랐다. 이 뿐만 아니라 정류장을 조종하는 마더의 존재나 함선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과거 작품들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할 만큼 인상적이며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사실 그냥 보기만해도 아 위험한 놈이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앞에서 언급한 감독이 가진 호러 장르에 대한 탄탄한 기반 덕분에 제노모프라는 유기체를 사용하는 데에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만약 이번 작품이 에일리언 시리즈를 접하는 첫 작품이라면 뒷배경으로 따라와야 할 부분이 조금은 벅찰 수 있다. 하지만 이에 깊이 귀를 기울이거나 자막에 눈이 따라갈 필요는 크게 없다고 보인다. 연출적으로 캐릭터의 시선을 자주 비추는 덕분에 말하는 설명보다도 보여주는 연출을 통해 관객들이 설정은 자세히 몰라도 각종 괴물들을 보며 아 저거 위험하구나를 단숨에 알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인상적이었던 점은 1편이 가지고 있는 의의(남자에게도 여자가 강간당하는 느낌을 선사하고 싶었다)를 이해하고 반영한 모습이다. 이를 제노모프와 페이스 허거를 통해 보여주는 장면들을 통해 감독이 1편에 대한 존경심이 상당히 깊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넓은 행성보다는 감독의 장점이 십분 발휘되는 좁은 선내

 

 1편의 분위기와 2편의 액션이라는 장점을 마구 마구 끌어와 감독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좁은 공간에서 관객을 압박하면서 노는 장면들에서는 기존의 팬들도 미소를 가득 머금으면서 볼 장면들이다. 하지만 [에일리언 시리즈]의 전통이 있다면 그것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의 에일리언을, 제노모프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감독은 이 점을 잊지 않고 챙겨주었다. 후반에 보여지는 새로운 형태의 제노모프는 전작 [프로메테우스]에 등장하는 엔지니어의 외모에 제노모프의 신체를 결합한 형태를 보여준다. 하지만 외형만 엔지니어일 뿐 그 안은 제노모프 본능이 담겨져 있다. 1편처럼 최종 부분에서 제노모프가 다시 등장하는게 아닌 새로운 유기체의 등장으로 사이사이에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언급도 존재한 것을 눈치채고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 필자는 굉장히 반가웠다. 하지만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진화와 앞에서 보았던 제노모프와는 상당히 다른 외형에 당황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든다.

 

그의 선택과 결정들은 과거 안드로이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지금까지 극장에서 [에일리언 시리즈]를 관람하고 만족하지 못해 집에 가서 다시 [에일리언 1]을 시청하던 필자이지만 이번 작품은 그런 간지러운 부분들을 깔끔하게 긁어주는 작품이었다. 이번 작품이 프리퀄에 해당되어지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3부작 혹은 4부작 제작이 될 가능성도 보일정도로 지금까지의 [에일리언 시리즈] 작품 중 가장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1편에서 4편까지의 중인공 엘렌 리플리를 연상케 하는 새로운 주인공 레인 캐러딘의 등장과 앞으로 그녀가 얼마나 웨이랜드 회사와 엮이게 될지 기대가 되어지는 부분이다. [맨 인더 다크]가 호러 장르에 신선함을 불러 일으켰듯이, 지금까지 부정적인 의견만 가득하였던 [에일리언 시리즈]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일으키고 다시 한번 시동을 걸게 해준 감독이 계신 방향으로 인사를 올려야겠다.

 

 

 

요약 3

1.     감독의 에일리언 시리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오마주

2.     지금까지의 에일리언 시리즈와들과는 다르다

3.     첫 에일리언 시리즈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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