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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 – 아슬아슬하게 선을 잘 탄 후속작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6. 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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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불안은 가능성에서 온다 7/10 

 

(이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전작 <인사이드 아웃>은 뛰어난 스토리의 완성도와 비주얼로 많은 평론가들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많은 호평을 받은 픽사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그런 뛰어난 작품의 후속작에서 기존의 5개의 감정들 말고 새로운 감정들의 출현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하게 만든다. 그 이유는 기존에 5개의 감정만으로 이야기를 이끌고 간 이유가 바로 스토리의 심플함을 위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선택을 엎을 정도로 그리고 복잡해 질 수 있는 이야기의 흐름을 과연 얼마나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지 기대와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사항이다.

 

머리부터 새로움이 가득하다

 

 영화는 라일리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추가되어지는 감정들과 기존의 감정들이 서로가 각자 생각하는 라일리를 위한 행동을 이야기하면서 발생하는 충돌에서 이야기가 발현된다. 새로 추가되어지는 감정들인 질투, 당황, 따분, 그리고 불안이 새로운 감정들로 추가된다. 지금까지의 라일리는 단순한 5개의 감정들만으로도 충분히 다채로운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라일리가 새로운 환경으로 들어감에 따라 사춘기와 맞물려 그 감정들의 존재들은 더욱 극대화 되어진다.  

 

기존의 세력을 무찌르고 왕좌를 차지하라

 

 영화의 스토리는 처음 시리즈를 마주하는 관객들이 보아도 혼란스러워 하지 않게 충분히 스토리 교통정리를 해 놓았다. 기존의 구 감정들과 신 감정들을 각각의 파벌로 세워 그들의 충돌로 기존에 5개의 감정에서 기쁨이와 슬픔이 둘을 붙이고 나머지 감정들의 이야기를 따로 진행하였듯이 영화는 라일리를 중심으로 하는 1개의 거대한 스토리 속에서 2개의 시선으로 나누어 영화를 진행한다. 그렇게 나누어 진행하여 영화는 안정적인 스토리를 보여주지만 안타깝게도 새로움을 전달해주지는 못하였다.  

 

각자 라일리를 위한 최선을 바라지만

 

 물론 새로운 감정들의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그들의 캐릭터들이 새로움이라는 즐거움을 선사할 수도 있었겠지만 영화는 안타깝게도 그 부분의 힘이 약했다. 그들 또한 라일리의 최선을 위해서, 그리고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영화에서도 많이 비춰지지만 그것이 즐거움으로 이어지지는 못하였다. 구 감정들의 경우 13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왔으며 서로를 이해하면서 지내는 가족과도 같은 관계이지만 새로운 감정들은 그러한 접점이 부족하였던 만큼 그들 사이에서도 이야기를 진행했다면 더욱 입체적이며 즐거움이라는 감정을 관객들에게 선사해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사춘기라는 거대한 폭풍
 물론 영화가 단순히 이런 감정들의 대립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설정들과 더 깊은 심리학을 내포하고 있다. 바로 기존의 감정들을 엮어 이루어 만든 작은 식물, ‘자아’(신념)가 바로 그 중심이다. 그리고 불안이라는 캐릭터가 빠르게 기존의 세력, 구 감정들을 물러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자아'라는 설정을 통해 가능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설정 덕분에 기존의 감정들의 이야기가 단순했다고 느껴질 만큼 영화의 설정들은 깊고 풍요로워졌다. 하지만 이를 전달하는 흐름에서 조금은 툭툭 끊기는 부분들이 다수 존재한다.  
 
과거보다 성장한 행복이가 인상적이다
 전작에 비해 제작비는 늘었지만 9년 전과의 물가를 비교해보면 사실 비슷하거나 더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 졌으며 런닝 타임 또한 비슷한 길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같은 시간이라고 하더라도 5개의 감정 만으로 스토리가 이루어진 덕분에 영화는 복잡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러한 깔끔한 스토리 덕분에 전달하려고 하는 메세지의 전달력 또한 효과적이고 울림이 강하다. 하지만 후속편에서는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들의 자리도 지켜야 하며 기존의 감정들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그들이 전달하려고 하는 메세지는 전작과 비교해서는 더욱 더 많은 설정과 이야기를 보여주어야 하는 복잡한 개념 ‘자아', ‘신념', ‘정체성'이다. 이 복잡한 감정을 위해서 사이 사이에 나오는 <도라>나 <파이널 판타지>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을 없애거나 러닝 타임을 늘려서라도 더욱 섬세하게 다뤄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요약 3줄 

  1. 전작을 좋아했다면 충분히 추천 
  2. 깊어진 설정과 비슷한 흐름 
  3. 디즈니 플러스에 시청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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