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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시나리오 – 사실 너는 꿈을 끌 수 있다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5. 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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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라는 알고리즘에서 발버둥 7/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영화는 꿈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려 한다. 여기서 필자가 하려고 한다고 한 이유는 그들의 시도와 메세지는 좋았지만 정말 약간의 부족함이 과정에서 빠져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점을 제외하더라도 제작사 A24에 대한 관심이나 제작사 특유의 느낌을 알지 못하는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다는 점이 이 영화에서 부족한 마무리이다. 그럼에도 그런 부족한 부분이 잘 가려져 있으며 영화를 보더라도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영화가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긍정을 하리라 생각한다.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유명세와 욕을 먹는다

 

 영화는 초반에 폴 이라는 인물이 점차 자신의 주위의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점차 퍼져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꿈 속에서 자신을 본다는 거대한 줄거리를 따라간다. 초반에는 이를 가볍고 재미있는 하나의 유행, 밈으로 취급을 하기 시작하지만 꿈의 수위가 점차 올라감에 따라 이 밈을 부정하고 떨치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꿈을 조절하거나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듯이 사람들은 그 꿈을 점점 거부하고 이 꿈에 나오는 실제 폴에게 까지 영향이 가기 시작한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밈의 주인공 폴

 

 이는 마치 분노가 하나의 질병처럼 퍼져 나가는 <빈센트 머스트 다이>와 같이 사람들은 꿈을 부정하고 탈출하려고 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심지어 꿈에 나오는 인물인 폴도 그의 꿈에서 스스로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꿈을 꾸었다. 이러한 상황은 폴에게 일어나 있어도 지옥, 꿈을 꾸어도 지옥인 재정신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황으로 끌고 간다. 그리고 영화는 이러한 폴을 이용해 자신들이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전달하기 시작한다. 제작사 A24 특유의 호러 장르로 말이다.

 

자 이제 누가 얼룩말이지?

 

 그들이 영화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는 현대 사회에 퍼져 있는 대기업에 의한 알고리즘의 비판이다. 그리고 영화는 이러한 기조를 전반과 중반에 트위터나 밈이라는몇몇 단어들로 가볍게 공을 던진 후 후반에 빠르게 그리고 강렬하게 던진다. 영화에서 폴은 밈 혹은 의도치 않게 유명인이 되어진 명사를 가리키며 꿈은 인터넷 세계의 알고리즘을 대체하는 단어이다. = (유행), = 알고리즘 이라고 정의한 다음 영화를 다시 되돌아보기로 하자.

 

스스로의 철칙을 지키려고 하지만 알고리즘은 절대적이다

 

 인물 폴은 하루 아침에 갑자기 인터넷의 밈이 되어진 인물이다. (리처드 도킨스가 처음으로 밈을 언급했지만 여기서는 인터넷 상의 밈으로만 취급하겠다) 그는 하루 아침만에 아무도 알아 봐주지 못하던 자신이 인터넷의 유명 밈이 되자 신이 나서 이를 즐긴다. 그리고 홍보사에는 자신을 밈으로 하여끔 대기업과의 홍보까지 할 수 있다는 말에 신이 난다. 하지만 갑자기 밈은 사람들의 핸드폰의 알고리즘에서 사라지지 않고 사람들은 SNS을 끄지 못하고 있어 그들 스스로가 아닌 밈으로만 존재하였던 실제 존을 비판한다.

 

나를 버려야 한다

 

 사람들의 꿈에 나와 그들을 죽이고 상쳐주는건 핸드폰을 보고 있는 우리들이 점차 죽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언급하듯이 악몽이란 자신의 정신의 방어 체계가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꿈이 폴 이라는 밈, SNS를 그만 해야 한다는 신호 그리고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실제 폴을 마주하지 못하고 도망칠 뿐이며 멀리서 그가 화를 내거나 사과를 하는 것 조차 진심이 없다거나 혹은 너무 감정적이라면서 비난하기 일색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폴은 모든 것을 잃었으며 그 또한 밈의 흐름, 알고리즘에 따라가야 함을 영화의 후반에 보여준다.

 

알고리즘에 따라도 책 제목 하나 자기 마음대로 정하지 못한다

 

 영화에서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메세지와 이를 전달하기 까지의 이야기의 참신함은 영화를 빛나게 해준다.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들 중에서도 신박하면서 놀라운 결과물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꿈이라는 소재에서 현대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아주 날카롭게 그리고 영리하게 찌른 영화다. 물론 찌르는 방법이 조금은 노골적이면서 직선적으로 찌른다는 점에서 조금은 불쾌해야 할 관객도 있지만 이렇게 까지 노출적으로 찌르는 모습을 보자니 감독이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깊이 생각하고 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알고리즘의 기사가 되기로 한다

 

 영화는 탄탄한 메세지를 던지는 동시에 이에 도달할 때 까지 보여주는 스토리 또한 탄탄하다. 무엇보다 단숨히 꿈을 이용한 오락성 영화가 아닌 진화론에 심리학 그리고 이를 교수라는 폴의 직업을 이용하여 전달하는 방식이 뛰어나면서 탄탄하다. 그리고 이런 시나리오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구를 살펴보고 잘 적용시키려고 노력했을지 놀라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이런 참신한 스토리도 너무 노골적이고 이쁘게 감싸지 않으면 그 거친 표면에 관객들이 쓸리기도 한다. 물론 영화를 안보고 핸드폰만 보고 있는 관객들에게 이렇게 쓸린 상처를 주기 위해 일부러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이라면 대성공이다.

 

 

 

요약 3

1.     꿈이라는 소재에 깊은 이해도

2.     현대의 문제와 꿈을 자연스럽게 이어 붙이는 참신함

3.     메세지가 노골적이지만 이를 노렸다면 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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