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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4 – 4편이라 4점에 가산점 1점 더 드려 5점 드립니다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4. 2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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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 않은 서사에 아쉬운 악역의 부재   5/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누구든지 때려눕히는 형사 마석도의 활약을 기대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어떤 악역이 모습을 드러내는지 궁금하게 되어지는 범죄도시는 현재 4편까지 그리고 8편까지 길게 예정되어 있으며 주기적으로 제작되어지는 한국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시리즈 물이다. 이제 4편까지 나온 시리즈의 영화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어지는지 알 것이다. 그 덕에 영화는 큰 장점과 단점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장점은 누가 보아도 그리고 어떤 이야기가 진행이 되어도 크게 방향성이 달라지지 않아 안정적이라는 점. 그리고 단점으로는 이러한 안정적인 점에 도태되어져 버리면 사람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지 못한다는 명백한 단점이 존재한다.

 

혼자야?/ 응 아직 싱글이야

 

 이런 안정적인 장점과 새로운 재미를 줘야 한다는 점에서 영화가 택한 방법은 바로 매번 색다르게 등장하는 악역의 존재에 힘을 준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악역을 맡은 배우분들은 하나씩 명대사를 남겼다고 할 정도로 임팩트를 남기고 갔다. 이는 그 캐릭터에 서사나 사건을 더하는 것으로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든 것이 크다. 그리고 악역의 힘을 키우는 것으로 후반에 주인공이 이들을 퇴치하고 무찌르는 카타르시스를 더욱 키우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도 3편에 넘어와서 악역의 역할을 여러 사람으로 나누는 바람에 그 악역의 역할이 크게 들어나지 않았으며 4편 또한 이러한 단점이 더욱 강조되었다.

 

카리스마나 매력이 너무 없었다

 

 이번 작품의 악역 백창기는 필리핀에서 도박 사이트 운영을 하며 신설로 개설되어지는 모든 경쟁업체를 지우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사람을 죽이는 일에 어떠한 거부감도 가지고 있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마치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나오는 로봇과 같이 감정들이 크게 들어나지 않으며 무뚝뚝하게 자신의 역할을 행한다. 문제는 이렇게 무뚝뚝하게 행하는 모습들이 전혀 위협적이거나 카리스마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악역들은 강인한 신체와 뛰어나지는 않아도 스스로 생각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백창기라는 캐릭터 또한 스스로 나아가려고 하지만 이가 크게 들어나지 않는 데다가 캐릭터로서의 입체감이 전혀 없어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야생적인 모습을 여기서 보여줘서 피한것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만약 이번 악역 캐릭터를 무뚝뚝하며 살인만을 하는 기계로 보이고 싶었다면 초반에 등장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가 더 돋보이기 위해서는 초반에 모습을 감추다가 반전을 통해 자신이 도박판을 먹으려고 배신을 하는 등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감독은 어떠한 이유에서 이 역할을 다른 조직, 등장인물에게 맡긴다. 그 탓에 백창기 캐릭터는 단순히 중후반의 액션을 위해 만들어진 마네킹과도 같은 캐릭터로 몰락하고 말았다. 만약 이가 무뚝뚝하고 말이 없지만 강인하고 카리스마를 넣기 위해서는 그의 몸에 흉터를 가득 넣거나 관객들이 보아도 엄청난 액션을 통해 그가 구타 혹은 아슬아슬하게 19금이 되지 않을 상처를 입어도 눈 깜빡 안 하는 강인하고 야생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다.

 

사실 정말 필요했을까 하고 싶은 캐릭터

 

 계속해서 시리즈를 계속하기에 앞서, 악역의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육체와 두뇌를 나누어 진행하였지만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복잡해 진다. 좋은 작품을 위해서는 더욱 더 덜어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몇가지 긍정적인 것이 있다면 이번 작품의 감독 허명행의 액션이 깔끔해 졌다는 것이다. 이전 작품 <황야>에서는 보는 모든 이에게 멀미를 선사한 복잡하고 난잡한 액션에서 중심이 잡힌 안정적인 액션에 다양함을 넣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총이 불법인 우리나라에서 (물론 영화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총을 넣은 액션이 없어 단거리 중심, 주먹과 칼, 그리고 야구방망이가 액션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제한 속에서 괜찮은 액션들이 나와 기쁘지만 초반에 편집이 맞지 않거나 눈에 띄는 액션의 허점들은 아직도 존재한다.

 

형만 커지지 말고 작품도 좀...

 

 필자는 낮은 점수를 주었으며 이 작품에 대해 만약 돈을 주고 볼 정도냐고 물어본다면 한숨을 쉬고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하여 싸게 보라고 하고 싶다. 이정도의 작품이 한국에서 주기적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감사함을 느낄 정도로 이정도 수준의 작품이 없다는 것이 한국 영화 시장의 현실이다. 게다가 나쁘지 않는 타율의 개그와 수준급의 액션은 아무것도 볼 것이 없는 극장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 유일하고 그리고 안정적인 재미를 주는 작품임에는 틀림 없다.

 

2편이 안정적이게 성장한 케이스다

 

 하지만 만약 5편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사람들은 분명히 떠나갈 것이라고 예상한다. 게다가 8편까지 제작이 예정되어 있어 필자에게 있어 이는 기대보다는 불안이 더욱 가득해지는 작품이다. 스케일을 키우기에도 한계가 있으며 악역의 매력은 점점 내려가고 등장 인물들은 너무 다양해지는 등 너무나도 많은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게다가 시대에 맞는 웃음까지 준비를 해야 하며 새로운 액션까지 챙겨야 할 준비물은 물론 이를 통해 세워야 하는 집의 스케일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잘 조율한다면 지금까지 한국에는 없었던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어 낼 수 있음에는 틀림없다.

 

 

 

요약 3

1.     매력이 전혀 없는 악역들

2.     개선되었지만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단점의 양

3.     그래도 이 수준의 한국영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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