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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트맨 – 액션은 역시 국산보다 외국산이 때깔이 좋다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5. 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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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담아 던지는 몸날림 8/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범죄도시4>가 극장을 점령하고 있어 기대하를 하고 있었던 작품들이 전부 이른 아침 혹은 늦은 저녁으로 밀리고 있는 현재,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었던 이번 작품을 위해 아침 일찍 극장에 방문하였다. 이미 국외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좋은 평을 받아도 실망한 작품이 여럿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어서 놀라웠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작품 고르는 솜씨는 뛰어난 배우

 

 먼저 주인공 콜트 시버스는 주인공이자 영화에서 주로 위험한 액션을 담당하는 전문 스턴트맨이다. 업계에서도 상당한 실력자인 것을 증명하듯이 본인의 담당 배우까지 있을만큼 만능인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이 스턴트맨 출신 그리고 스턴트맨이라는 설정 덕분에 영화는 아무리 과한 액션이라고 하여도 모든 것을 용서해 줄 수 있는 하나의 조커카드를 패에 쥐고 시작한다. 그가 보여주는 액션은 와이어, 차량, 격투 그리고 총 등등 액션 장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모든 액션들을 보여주며 이 모든 장면들이 용서가 된다.

 

매력적이게 연기를 잘 해 주었다

 

 

 영화에서는 다양한 액션 장르의 영화들이 언급되어진다. 많은 관객들이 알고 있는 <007 시리즈><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본 시리즈(맷 데이먼의 본)><분노의 질주 시리즈>등등 그리고 그 이상으로 다양한 액션 영화들이 언급되어진다. 물론 이 영화들을 다 알고 있으며 다 본 관객이라면 영화를 보는 재미는 더하겠지만 이를 관람하지 않았어도 영화는 액션을 보는 그 자체로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

 

모든 액션들이 짜임이 좋고 보는 맛도 좋다

 

 

 그리고 이런 액션들을 관객들에게 부드럽게 전달하기 위해 감독이 설치한 장치가 바로 코미디 장르이다. 단순히 러브스토리만 넣었다면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의 틀을 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미디 장르와 여러가지 익살스러운 주인공의 장면들을 통해 <스턴트맨>은 액션 장르에서 새로운 장르 개척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둘의 캐미가 상당히 좋아서 놀라웠다

 

 

 필자가 장르개척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고 언급한 이유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스토리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주인공 콜트와 그의 전 여자친구이자 영화 감독인 조디와의 이야기도 과거 많은 작품들에서 보여지는 스토리의 흐름에 몸을 맡겼으며 마지막 콜트가 마주하는 진실 그리고 반전에서는 사실 반전이라고 보기에도 어느정도 예상이 가는 이야기의 흐름이었다. 그렇지만 감독이 스토리에서 많은 힘을 뺸 덕분에 우리들은 앞에서 언급한 여러 많은 그리고 다양한 액션들을 즐길 수있다.

 

물론 컴퓨터 작업도 있겠지만 위화감은 전혀 없어서 좋았다

 

 그렇게 힘을 가득 넣은 액션의 수준을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 필자가 근래 보았던 영화들 중에서 가장 액션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영화 이전에 본 액션 영화 중 만족스러웠던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국내 그리고 국외 모두 액션 장르에 대한 열정과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그 액션 장르의 눈높이가 히어로 장르에 의해 많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완성도가 높은 히어로 장르 영화들이 없다. 게다가 히어로 장르 영화가 스턴트맨이 아닌 컴퓨터 그래픽으로 대체되어지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면서 히어로 장르 영화가 아닌 애니메이션이 되어가고 있는 현재 실제로 몸을 던지는 스턴트 영화에 대한 호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아토믹 블론드 찍은 경력 덕분인지 여성 액션도 아주 좋았다

 

 게다가 총기가 등장하지 않거나 등장해도 1자루 정도만 등장하는 국내 영화와는 다르게 총알을 퍼붙는 총격, 넘쳐나는 국토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도로가 많은 덕분에 해외, 특히 미국와 호주의 액션 장르 영화들은 그야말로 스케일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액션에 힘을 치중한 만큼 액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단순히 개연성을 위해서 스턴트맨이라는 전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을 내새운 것은 결코 아니다. 감독은 영화를 사랑하며 그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오늘도 열심히 맞는 역할을 하고 있는 스턴트맨들을 위해 영화를 제작한 영화다.

 

매드 맥스: 분노의 질주의 오마주가 아닐까 싶은 장면

 

 물론 스턴트 출신이 아닌 관객들이 보더라도 이번 작품은 여러 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필자가 느낀 이번 작품에서 스턴트맨이라는 직업의 위치가 관객들, 우리들을 가리키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 중에 대역을 많이 하다 보니 스스로 운전하는 법을 잊은 것 같다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는 마치 영화를 보면서 인물에 공감하지만 크래딧이 올라가고 자리를 나서면 주인공이나 영화와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는 우리들을 가리키는것만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인공은 스스로의 길을 나아가고 본인이 사랑하는 것들과 다시 한번 당당히 마주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 관객들에게 아무리 많이 맞아도, 원제 <The Fall Guy>처럼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나는 것이란걸 상기시켜주는 듯 하다.

 

 

 

요약 3

1.    최근 본 액션 장르 중 가장 재미있다

2.    스토리에서는 크게 새로운 점은 없다는게 흠이다

3.    그럼에도 극장에서 봐야 할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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