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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편 울려라! 유포니엄 : 앙상블 콘테스트 – 그리고 다음 3기가 시작되는 겁니다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4. 2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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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을 딛고 다시 울리기 시작한 청춘 7/10

 

 

( 글은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의 전체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필자는 영화에 피로감을 느끼면 애니메이션으로 도망을 친다. 그 중에서도 손에 꼽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이다. 한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활동 중 하나인 동아리 활동, 그것도 취주학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러 인간 관계를 바탕으로 사건들이 진행되어진다. 물론 사건이라고 해서 누군가가 실종되어지거나 죽는 등 그런 사건들이 아닌 인간관계와 공동체에서 흔히 발생하는 갈등과 충돌들이 주를 이룬다.

 

눈치도 보고 생각도 많지만 천생이 순수하고 착하다

 

 주인공 오마에 쿠미코는 이런 갈등들을 잘 해결한다기 보다는 한 사람의 심리를 무의식적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달려 나아가고 앞서서 누군가를 위해 감싸 안아줄 수 있는 인물이다. 물론 이와 같은 성격을 스스로는 걱정하지만 이러한 성격 덕분에 누군가의 마음을 열어줄 수 있는 주인공다운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성격을 토대로 그녀는 자신이 속한 취주학부 내에서 여러 갈등들과 사건들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낸다.

 

직설적이지만 실력 하나는 프로를 노릴 수준의 레이나

 

 <울려라! 유포니엄 시리즈>는 앞에서 말했듯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고찰을 하게 한다. 1기에서는 뛰어난 후배와 잘하는 선배 중에서 과연 누가 연주회에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 묻는다. 이에 대해 여러 등장인물들은 친숙하고 상냥한, 게다가 연주도 잘하는 선배가 나가는 것이 집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전국 진출이라는 거대한 목표이다. 그 목표를 위해서라면 뛰어난 후배가 출전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들은 이를 묵살한다. 그런 집단 의식 속에서 이를 포옹하고 감싸주는 쿠미코 덕분에 그 뛰어나 후배 레이나는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어딜가다 눈치 빠른 선,후배는 존재한다

 

 2기에서도 또한 이런 인간 관계를 깊이 파고든다. 1기와 같이 선배를 먼저 출전 시키려는 후배에게 출전도 못하면 노력하는 의미가 있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쿠미코는 이에 대해 보상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노력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로 인해 모두가 보상을 받지 못할지라도 노력해야한다고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그녀의 성장이 보이는 동시에 1기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다루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동아리에서 너무 진지하게 행하는 사람이 있는데 비해 단순히 즐기려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누가 더 동아리를 즐겁게 하고 있는가, 무엇이 옳은가 등등 작은 집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의 시선들을 교차 시키며 작품을 완성시킨다.

 

좀처럼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지 않은 이들의 마음도 연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1시간의 작품으로 영화라기 보다는 특별편에 가까우며 3기 방영에 맞춰서 개봉한 것으로 추측되어진다. 1시간의 작품인 탓에 여러모로 아쉬운 점도 있지만 2기에 이어서 3기로 넘어가는 데에 필요한 모든 설정과 분위기를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런 설정들을 단순히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주위의 사물들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하는 점들이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쿠미코가 혼자서 연습을 하다가 선배인 요로이즈카 미조레와 맞닥뜨렸을 때 미조레는 학교의 안쪽에서 창문을 열지 못한다. 하지만 쿠미코는 어렵지 않게 여는 모습을 통해 지금까지 그녀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그리고 익숙해 졌음을 알 수 있게 해준다.

 

함께한다의 궁극의 상태, 바로 호흡을 맞춘다는 것

 

 또 다른 장면으로는 마림바 연주자인 카마야 츠바메가 계속해서 합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가 쿠미코의 조언 이후 그녀의 연주가 크게 향상되었다. 그런 성장 이후 그녀는 지금까지 본선에 진출해 본적이 없는 자신이지만 스스로 전국 출전을 노려도 그리고 희망해도 되는지 마림바를 옮기면서 쿠미코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그녀는 누구나 가능하다는 대답을 하고 츠바메는 둘이 옮기던 마림바를 혼자 밀게 된다. 물론 쿠미코는 이를 지켜보며 뿌듯해하는 동시에 그녀가 혼자 밀기 시작한 마림바를 같이 밀어준다. 이와 같이 작은 장면들이지만 그녀의 성격과 캐릭터들의 관계가 보여지는 디테일에 감탄을 하게 된다.

 

마지막 작품인 3기 또한 기대한다

 

 2기 이후의 제작사 쿄토 애니메이션의 비극적인 사건 이후 다시 출발하게 되어진 시리즈의 멋진 출발을 알리는 작품이다. 비록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이는 극장 상영을 위한 영화보다는 3기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편에 가까운 작품이다. 1시간이라는 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디테일한 짜임새가 있으며 만약 유포니엄이라는 작품을 모르는 시청자가 보아도 이 작품이 무엇을 그리고 어떤 방향성을 추구하는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작품이다. 만약 이 작품을 안보고 3기를 보고 싶으시다면 하단의 영상을 보시기를 추천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다 담겨있는 요약본이다. (사실 한국에 너무 늦게 개봉 했어)

 

 

 

 

요약 3

 

1.     다시 시작하는 힘찬 도약!

2.     1시간이 아쉬울 정도로 잘 짜여진 작품

3.     3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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