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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 – PASS PROVIDENCE - 제목에서의 섭리는 누구를 위한 섭리인가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3. 6. 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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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지만 한번은 생각하게 해주는 주제 - 6/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테러리스트들이 무역선에 칩입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필자가 이해하기 힘든 점은 코가미 신야, 영화의 2명의 주연 한명이다. 하지만 아무리 주인공이지만 어떻게 방호복을 입은 정부 특수부대을 혼자 그냥 동네 마실 나온 듯한 가벼운 옷차림으로 와서(물론 아래에는 방탄복을 입었으리라고는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그것도 리볼버 하나 들고 혼자서 상대하는 것인가. 디테일의 부족으로 시작부터 너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물론 주인공이 세계관에서도 꼽히는 강자라는 점은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그가 수십명의 정예 부대를 상대로 혼자 상대할 있을거라고 믿기 힘들다. 연출적으로 그를 멋지게 등장 시키고 싶었던 점은 이해하지만 차라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의 조커 혹은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베인과 같이 악역의 매력을 중심으로 초반을 시작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근데 악당 그룹 이름이 뭐니 피스 메이커라니. 혹시 제임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드라마 피스 메이커 너무 재미있게 봤나라는 의문이 든다)

 

장면은 넘어가, 정치인들과 시빌러 시스템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한명의 주인공 츠네모리 아카네를 보여준다. 츠네모리는 시빌러 시스템이 헌법을 넘어서는 판단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을 한다. 여기서 있는 점은 츠네모리라는 인물은 시빌러 시스템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과 시빌러 시스템이 헌법은 흡수하고 있지 않으며 범위가 자신이 속한 일본 공안국에만 속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외국인과 난민의 경우는 국제법으로 판단을 해야 하지만 그걸 정하는 범위를 아직 정하지 않은 시점에서 시빌러 시스템이 일본에서만 한한다는 것이다. 제한을 풀려고 하는 시빌러를 아카네는 부정적으로 바라보지만 그렇게 바라보는게 그녀 뿐이라는 사실을 회의 장면에서 보여준다. 모두가 그녀의 발언을 무시하면서 시빌러 시스템의 위대함에 대해 언급한다. 그녀의 경찰이라는 직업이나 그녀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그녀가 상황에서 정치인들을 상대로 발언하는 것만이 그녀의 한계라는 것을 있다.

 

필자는 스토리를 이야기 이전에 먼저 연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액션 장면은 많지만 세세한 디테일함의 정도가 조금은 아쉬우며 멋이 빠진 연출은 더욱이 아쉬웠다. 예를 들면 총을 들고 다같이 걸어오는 장면이나 캐릭터와 배경을 어우러지게 그린 장면들이 적은 것이 특히나 아쉬웠다. 그걸 아름다운 배경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비율부터가 일반적인 TV 애니메이션 비율이라는 것이 아쉬웠다. 물론 사이코패스라는 작품 자체가 TV 애니메이션을 시발점으로 잡고 있는 만큼 작품을 찾는 사람들 또한 애니메이션 비율에 더욱 익숙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게다가 극장판은 시즌 2 시즌 3 사이의 일을 그리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의문이 있는 사람들이 더욱 많이 찾을 것이다. 이와 같이 친숙한 비율을 택한 이유도 이해할 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배경에 힘을 거면 차라리 대중적인 영화 비율인 21:9 만들었으면 더욱 배경을 아름답게 보여주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분명하다. 혹은 최근 많이 쓰이고 있는 2:1 비율도 좋았을 같다. 2:1 비율을 사용했더라면 작품에서 악역과 선약의 구분이 확실한 만큼 그들의 대립점을 비율로 표현함으로써 더욱 좋은 미장센이 장면에서 드러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영화는 재미있는 의문을 우리들에게 던진다. 만약 완벽한 시스템이 존재한다면 시스템은 과연 헌법도 넘을 있는, 그야말로 존재 자체가 개개인에게 맞춰진 헌법으로 만들어 있는가.

 

사이코패스이란 작품의 가장 메세지는 만약 완벽한 시스템이 범죄율을 줄여주며 사건이 일어나기도 전에 사람들을 잡아서 문제를 해결한다면 어떨까 였다. 게다가 예외가 되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그러한 예외들이 쌓여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새로운 방정식이 만들어지기에 이건 성장까지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완벽한 시스템이 지배하는 사회는 어떤 모습이며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되어질까. 이는 마치 유명한 소설 [멋진 신세계] (Brave New World) 초기 모습을 보는 하다. 멋진 신세계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는 조차 산소를 조절 함으로써 그들의 재능을 출생 부터 나누지만 시빌러 시스템은 아직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못하였다. 그럼에도 시빌러 시스템의 의해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발전시키기도 전에 사람 자체에 등급이 매겨진다. 그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자신이 있다고 사회가 판단에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러한 사회에서 누구보다도 재능이 있는 츠네모리 아카네는 이러한 시빌러 시스템에 대해 극히 부정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처럼 그녀는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시빌러의 한계를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이는 필자에게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gpt 떠올리게 한다. 많은 나라의 대학과 여러 수업에서는 금지하고 있지만 어느 수업에서는 그걸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선생님들이 과제로 삼는 것이 gpt 의해 도출되는 답이 아닌 어떠한 질문을 입력했는가 이다. 어떠한 질문을 했는가에 따라 어떠한 대답이 나오는지가 너무나도 다르고 수준의 차이도 극명 해진다. 우리들이 흔히 질문을 필요한 점을 6가지로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인 5w 1h (why, what, who, when where, how,) 나뉜다. 여기서 필자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점은 why 부분이다. 우리들은 흔히 라는 질문을 쓸데 없다고 생각하지만 (why) 말로 AI 영화에서 나오는 시빌러 시스템이 생각할 없는 범위이다. 물론 앞으로 AI가 가질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why) 부분은 인간이 독점하고 있다. 영화에서 언급되었듯이 시빌러 시스템에는 여러 허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사이코패스라는 작품의 아포칼립스와도 같은 세계관 특성상 시스템의 존재를 부정하는 캐릭터들은 아무도 없다. 시빌러 시스템을 비판하는 아카네 조차 시빌러 시스템이 최선이자 현재의 필요약임을 알고 있었다. 문제가 존재하지만 그걸 차마 없애거나 지울 없는 필요악과도 같은 존재. 이러한 시스템을 우리들이 마주한다고 하더라도 필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존재는 비판할지 언정 존재를 부정하고 파괴에까지 이끌지 않을 같다. 하지만 만약 시스템이 인간의 감정은 물론 멋진 신세계와 같이 인간의 등급까지 매기기 시작할 때는 너무 늦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총평을 내자면, 영화는 연출적으로 부족한 면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1기에서 보여준 주제의식과 사이코패스라는 작품을 관통하는 메세지를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전달해주었다. 앞으로 사이코 패스라는 작품이 계속해서 나올지는 의문이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의문을 더욱 확장하고 깊이 있게 우리들에게 다가와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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