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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스파이 패밀리 CODE: White – 귀엽고 깜찍하게 찍힌 가족 사진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1.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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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위해 개인의 비밀을 지키는 애틋한 가족 이야기  7/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스파이 패밀리 시리즈>는 만화책으로도 상당한 판매량을 보여주었으며 1기의 호평과 성공으로 인해 2기까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극장판까지 개봉하여 일찍이 개봉한 일본에서는 이미 큰 성공을 이루고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도 20243월에 개봉 예정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성공의 가능성을 본 수입사가 곧바로 사왔다는 점에서 국내에도 어느 정도의 수요가 있음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도 넷플릭스에 올라온 몇 안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점과 한국에서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를 귀엽게 본 덕분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영화의 시작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보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적인 내용들을 간략하게 보여주고 시작한다. 포져 집안은 로이드 포저의 스파이로써의 임무를 이행하기 위한 가짜 가족이다. 3명과 1마리의 개로 이루어졌으며 로이드 포저의 경우 스파이, 요르 포저는 암살자이며 아냐 포저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자이며 그리고 애완견 본드 포저는 미래를 읽을 수 있게 하는 실험에서 탈출한 강아지이다.

 

남들이 보기에는 완벽한 이상적인 가족

 

 

영화는 깔끔한 전개를 보여주면서 안정적인 서사를 보여준다. 포져 가문의 디저트를 위한 가족 여행의 이야기와 군인들이 전쟁을 위해 만든 마이크로 필름을 찾는 2가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 두가지 이야기는 서로 마주치는 부분은 있지만 완전히 겹치지 않아 무거운 이야기와 가벼운 이야기가 각각의 매력을 살리고 있어 영화의 균형이 좋다. 덕분에 그들의 가족으로써의 매력도 보여주는 동시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들을 십분 활용하는 모습을 통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보여주기에 처음 그들을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야기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준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영화는 로이드 포저의 임무에 치중해 있기 때문에 요르 포저의 매력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다르게 생각해 보면 1기에서는 24화를 통해 가족 전체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다루었으며 2기에서는 12화로 1기에 비해 절반에 해당되는 분량으로 물론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도 있지만 크게 요르 포저에 심리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2기가 끝나고 바로 극장판이 개봉 되어졌다는 점에서 미루어 보자면 제작 초기부터 2기와 극장판을 하나의 구성으로 생각하고 만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극장판에서 요르 포저를 좀 더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2기에서 그 매력이 충분히 들어 있기에 추천 드린다.

 

작중 최고의 액션을 보여주는 사모님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악역의 매력도 넘쳐나지도 않았지만 부족하지도 않았다. 처음 등장 당시 멀리서부터 메로메로 라는 귀한 디저트를 먹기 위해 멀리 온 포저 가문의 마지막 디저트를 디저트에 들어간 설탕 알아내기 싸움으로 이겨 빼앗아 간다. (설정 상 전쟁 중이기에 군인이 식량 관리를 할 수 있다면서 빼앗아 간다) 이러한 디저트에 미친 설정은 본인들의 귀한 마이크로 필름을 초콜릿 안에 숨긴다거나 로이드가 분장을 하였을 때 본인의 후각으로 변장을 알아차리는 등 단순한 악역이 아닌 개성 있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요르 포저가 싸운 F라는 악역은 팔에 총이 가득한 사이보그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그런 악역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위화감이 느껴지는 점은 있었기에 조금 다른 모습으로 악역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 덕분에 요즈 포저의 멋진 액션 장면들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개그를 위해 망가지지만 그래도 귀여운 아냐

 

 

영화의 연출은 굉장히 안정적이다. 더 이상 일본 애니메이션은 단적인 액션만 보여준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액션들이 보여졌다. 로이드 포저의 경우 상대방과 싸울 때 그 어느때보다도 화려한 화면 전환들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경우에도 이는 굉장히 혼란스럽고 어지러울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로이드와 상대방의 색을 서로 각자 다른 밝은 단색으로 바꿔 알기 쉽게 하였으며 뒤 배경을 어둡게 하여 카메라가 어지럽게 흔들려도 바로 인물의 위치와 행동을 인지할 수 있게 하였다. 요르 포저의 경우는 이처럼 색으로 감싸지 않았지만 화면의 밖으로 인물이 나가는 경우가 없으며 인물을 카메라의 중심에 위치함으로써 관객이 보기에 안정적이게 연출하였다.

 

이런 강아지라면 키우고 싶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만약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저항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즐기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는데 있어 필요한 정보들을 충분히 제공하였으며 이를 즐기기 위한 이야기들이 풍족하게 들어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멋있는 액션까지 마치 상당히 좋은 코스 요리와 같이 느껴진다. 비록 서로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들어내지는 않지만 마지막 장면처럼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면서 나아가는 이 사랑스러운 가족이 언젠가는 서로 그리고 본인을 위해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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