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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 가게가 사라지자 단골들이 다시 가게를 세웠다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1. 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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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캐릭터 서사와 완벽한 강약조절의 연출 – 8/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슬램 덩크>는 한 시대를 대표하며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그리고 젊은 시절을 회상시키는 멋진 도구였을 것이며 작년 개봉해 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들의 문화의 시발점을 체험하는 영화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긴 시간동안 개종한 후 필자는 언제 넷플릭스나 왓챠에 올라오나 목이 빠지게 있었지만 놀랍게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 1년 기념 재개봉이라는 아마 최단 기록의 재개봉을 보여주었다

 

 

 <슬램 덩크>2000년대에 만들어진 일본 애니메이션인데다가 이름만 들어보았지 직접 만화나 과거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도 적을 것이지만 이렇게 길게, 그리고 이렇게 빨리 재개봉 되어진 이유는 바로 영화의 완성도에 있을 것이다.

 

 영화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데에 하나 중요한 요소는 관객이 얼마나 캐릭터와 사건에 몰입할 수 있느냐 에 있다. 영화는 크게 인물 중심 혹은 사건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인물 중심 영화의 정석 그리고 그 이상으로 완벽함을 보여주었다. 영화의 주인공 미야기 료타, 송태섭은 포인트가드(PG)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센터를 하기에는 키가 작고 명중률이 높지도 않다. 그 대신 빠른 스타일의 드리블 스킬과 상대방의 전력을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그가 최강이라고 불리는 산왕 고등학교 농구팀을 상대하는데 그가 가지고 있었던 목표이자 더이상 옆에 있지 않는 자신의 형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농구를 해왔으며 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자신을 위해서 농구를 한 것도 있지만 자신의 형을 잊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였다. 그런 그가 산왕을 상대로 승리 함으로써 그의 형의 목표를 달성한 것 그 이상으로 이제는 더이상 형을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을 위한 농구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그의 서사와 성장에서 많은 관객들이 깊이 공감하고 몰입하는게 아닐까 싶다.

 

 

 영화의 진행 자체는 굉장히 심플하다. 처음에 밀리던 전세를 역전하고 다시 밀리다가 역전하며 승리한다는 굉장히 심플한 이야기이다. 이와 같이 심플한 스토리의 영화들은 다수 존재하며 아마 최근 영화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일 것이다. 그들 또한 도망치다 다시 되돌아온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를 어떻게 재미를 넣는 것일까. 바로 훌륭한 완급조절의 힘이 있을 것이다. 거대한 이야기, 농구의 시합 위에 각 캐릭터를 체스 말처럼 배치하며 그들 각각에게 이야기를 심어준다. 송태섭을 중심으로 미츠이 히사시, 정대만의 농구에 대한 열정과 그의 개와천선, 루카와 카에데, 서태웅의 최고를 향한 자신의 열망과 성장, 리더의 부담과 이를 극복하며 진정한 센터로 성장한 아카기 타케노리, 채치수와 마지막으로 자신의 천재라고 믿으며 실제로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쿠라기 하나미치, 강백호 등 제 각각의 매력을 각자만의 이야기로 풀어 나아간다.

 

 

 물론 주인공 송태섭의 주인공을 가장 깊이 이야기하지만 그렇다고 주위 인물 심지어 상대방 진영의 인물도 놓치지 않는다. 게다가 가장 인상적인 인물인 산왕 고등학교의 최고의 실력을 지니고 있어 무패의 일본 최고라고 하는 사와키타 에이지, 정우성의 서사이다. 그는 산 위에 있는 절에 올라가 절에 있는 신에게 고등학교 농구에서 할 수 있는건 다 했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십시오라고 부탁하자 신은 그 바람을 이루어진다. 바로 패배를 주는 것으로 말이다. 과연 그에게 패배를 선물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만큼 감독은 모든 캐릭터를 진심으로 깊이 생각하고 있다. 이런 캐릭터의 깊은 이해가 심플한 이야기의 어느 위치에 인물의 이야기를 넣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를 통한 완벽한 완벽 조절이 가능한지 감독은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다.

 

노래도 아주 훌륭하게 연출에 사용되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이를 비추는 카메라의 각도와 위치, 그리고 움직임 또한 아주 적절하게 사용되어졌다. 최근 들어 일반 영화에서도 카메라의 소형화와 드론에 의해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카메라를 보여주는 경우들도 있다. 하지만 이는 때로는 악 영향을 끼쳐 보여주어야 하는 장면들, 혹은 그런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는 장면들을 무시해버리고 완전히 멋으로만 감싸려고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하지만 앞서 캐릭터들 하나하나를 보여주기 위해서 기본에 충실한 데다가 이야기하고 있는 인물과 동시에 보여주어야 하는 정보를 품고 있는 인물을 같이 포함하여 관객들에게 다 회차 관람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관객들은 여러 번 관람하는 것으로 기존에 보이지 않았던 정보들을 습득하며 이를 통해 더욱 영화를 이해하고 캐릭터들의 서사에 집중되어진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번 작품이 오래가며, 사람들에게 몇 번이나 보고 싶어지는 영화로 남는지 알게 해주는 섬세한 대목이라고 생각된다.

 

 

 사실 잘 만들어진 영화를 풀이하기보다는 여러 실수가 있는 영화를 지적하는게 더 편하다. 마치 오점이 없는 시험 해설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잘 만들어진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수준은 더욱 올라가며 제작자들의 기량 또한 성장해야 한다. 앞으로의 애니메이션 장르에 대한 기대 또한 커지게 만드는 너무나도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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