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와 동심에 휩싸이는 어린이 인형극 6/10
(이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들의 문제는 새로운 관객들에게 그 원작의 룰을 알려주는 동시에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고 룰을 알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최악은 이 모두에게 재미를 선사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세계관을 이미 알고 있는 영화를 본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이지만 모른다면 그 세계관 자체가 매력적인 동시에 캐릭터도 챙겨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측 모두를 설득 시켜야 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최악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렇게 세계관을 잘 모르는 관객과 이미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관객들을 위해 제작진은 그들 모두를 만족시킬 해결책을 내 놓는다. 바로 그들이 공평하게 볼 수 있게 새로운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프레디 영화는 정말 열심히 만들었으며 그들의 최선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들은 정말이지 최선을 다하였다.
프레디 게임은 사실 굉장히 심플한 게임이다. 인형들이 나를 놀래 키기 전에 사전에 이를 방지하는 순발력이 요구되어지는 호러 게임이다. 이러한 심플한 게임을 가지고 만든 영화들 몇몇 존재한다. 바로 <테트리스>와 <픽셀> 그리고 <마리오>가 그러한 존재들이다. 영화 <테트리스>는 게임 자체가 아닌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으며 <픽셀>은 이름 그대로 영화도 산산조각을 났으며 <마리오>는 평론가들에게는 혹평을 받았지만 흥행 성적과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은 영화다. 이 영화에 가장 가까운 영화는 <마리오>가 될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요소들이, 흔히들 말하는 팬 서비스가 가득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영화를 시작하는 오프닝은 프레디 게임안에 등장하는 8비트 게임으로 배경을 설명한다. 그리고 만약 이 세계관을 알고 있다면 이해가 갈 갓이다 일반 관객들도 어느정도 유추해 볼 정도의 지식을 공유한다. 물론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응? 하는 시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귀엽게 넘어갈 정도의 팬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다.
필자의 가장 큰 의문은 12세라는 점이었다.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도 궁금하였지만 호라 영화를 12세의 틀 안에 넣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드리고 영화를 보면서 그에 대한 의문도 해결이 되었다. 영화는 사실 소리로 놀래키는 것을 제외하면 성장을 위한 발판에 호러 장르를 끼워 넣었을 뿐이며 사실 그렇게 까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12세를 여유 있게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영화는 주인공에 대해 굉장히 집중적으로 서술하고 그의 이야기를 전달하려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그가 처음 등장하자마자 꿈에 관한 책에 대해 읽고 수면에 관련해 장애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어린 남자 아이가 끌려가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모르는 사람에게 폭력을 쓰는 등 상당히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 그가 트라우마 내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비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트라우마, 자신의 남동생이 납치한 범인을 찾기 위해 남동생이 납치된 그 순간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꿈을 꾼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지에 대해서는 깊이 알아보지 않도록 하겠다. 그러한 그에게 있는 여동생의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그는 취직 자리를 알아보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남아있는 프레디의 피자가게의 야간 경비원으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
필자도 프레디 게임에 엄청난 팬은 아닌지라 디테일한 이야기들이라던가 정보들 면에서는 부족한 부분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즐길 점들이 충분히 있었다. 우선 게임의 장면처럼 배치되어 있는 모니터와 카메라들. 그리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벌론맨의 등장은 깜짝 놀래키는 그 감정과 기쁨이 동시에 발생하였다.(게임에서도 이처럼 중간중간에 깜짝 놀래키는 이스터 에그, 하나의 제작자의 재미로 넣은 요소이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인형들의 만듬새가 굉장히 좋다! 어디 옆집 소닉의 예고편처럼 부자연스럽지 않고 정말 실재로 인형을 만들어 여기에 cg를 이용해 더욱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만들었으리라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게임과 정밀 흡사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영화에서의 디테일이 아닌 한국 수입사가 한 번역 부분에서 의역한 부분들이 많다는게 조금은 아쉬웠다. 약간 더 직역으로 했다면 오히려 그쪽이 캐릭터들의 매력을 더 살려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은 퀄리티의 번역이었지만 영화를 즐기기에는 충분하였다
스토리에 대한 새로움과 디테일이 괜찮다. 아이 돌보미가 사실은 이모의 스파이라던가 인형들하고 여동생이 친해졌지만 이 또한 그를 현혹하기 위험이었다는 것을 보어주는 등 괜찮은 스토리가 나와서 솔직히 놀라웠다. 하지만 주인공이 극복하고 꿈에서 일어나서 이를 극복하였음을 더 서술하였다면, 딱 3분만 더 넣었다면 주인공에 대한 매력을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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