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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의 마지막 밤 – 그래서 주인공이 나쁜 거야 착한 거야?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3. 11. 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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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삼삼한 주인공과 함께하는 이탈리아의 하룻밤 6/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영화의 도입부에서 런닝을 하고 오자 여러 사람들에게 환영 받는 남자가 있다. 그는 주인공 아모레로 그 날을 마지막을 경찰을 은퇴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축하하는 날에 아모레는 갑자기 경찰 총장으로 부터 자신의 파트너의 죽음을 연락을 받는다. 그는 그의 죽음에 대해 당황해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그 밤에 뛰어들게 된다.

 

마지막 날까지 고생하는 주인공

 

이 밤을 보여주기 전에 아모레의 지금까지의 모습을 영화는 비춰준다. 어느 한 연예인에게 굉장한 고가의 시계를 판매하는 판매상의 뒤를 봐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경찰이라는 직업을 민중이 아닌 자신의 개인적인 일에 사용을 한다. 그런 거래 중 그는 호텔 복도에 쓰러져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손꼽히는 중국 마피아의 보스의 목숨을 구해주는 일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그는 중국 마피아의 우두머리와 만나게 되며 그의 거래를 도와주는 일에 응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일에 자신의 파트너 그릭을 합류시켜 그들은 불법적인 일으 보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일이 꼬여 가짜 경찰에 의해 파트너는 죽고 말고 아모레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만 그들이 지키고 있었던 물건, 마약의 위치를 숨기자 중국인 조직에게 협박을 받는다. 동시에 그들을 노리고 있는 부패 경찰에게서도 몸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 된다. 오지 않는 아침해를 만나지 못하는 남자의 작고 개인적인 사투가 이탈리에서 벌어진다.

 

어쩐지 플래그를 많이 세우더니만...

 

 상당히 괜찮게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두가지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번째로는 개연성이다. 거대한 집단들의 충돌 사이에 끼워져서 이리 저리 뛰어야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리는 건 좋은 판단이다. 그렇지만 이를 위해 주인공 아모레가 선한 인물인지 혹은 악한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관객들에게 전달이 완전히 되어있지 않는다. 그의 은퇴 파티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는 점에서 그가 인물관계가 좋다는 것은 바로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물이 선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는 불법적인 일의 뒤를 봐주거나 스스로의 손에는 피를 묻히고 싶지 않지만 어느 정도의 수익을 보고 싶어하는 애매한 인물이다. 이렇게 완전한 선에 서서 악에 대항하는 인물도 아닌, 완전히 불법적인 일을 저지름으로써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지만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지도 않아 관객들에게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그로 인해 파트너가 죽고 여러 사람들이 죽음에 잇닿게 되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혼자 마지막까지 뻔뻔하게 살아남아서 사람들에게 은퇴를 축하 받는 장면에서는 뻔뻔하기 그지 없는 매력 없는 인물로 느껴졌다. 만약 감독이 이렇게 애매한 인물을 그려 넣었다면 결말이라도 확고해야 하지만 영화는 주인공처럼 애매한 결말을 전달한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주인공

 

 두번째로는 거대한 이야기의 틀은 잡혔지만 이를 위한 작은 디테일과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물건을 옮기던 중 갑자기 타이어가 터져 가짜 경찰에게 세워진다는 장면을 보여주기 전에 가짜 경찰들이 그들의 차에 무슨 짓을 해 두는 장면을 넣거나 마지막 범인을 어느 정도 추리할 수 있을 정도로 정보를 던져줬어야 한다. 이렇듯 영화는 주인공이 고난을 겪고 이를 극복하고 해결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한다. 혹은 앞서 언급하였듯이 애매한 인물인 만큼 그를 뒤로 뺴고 여러 집단의 싸움을 보여줬어야 하지만 이러한 언급과 장면 없이 그냥 주인공의 초점을 맞춘 다음 영화를 진행한다. 물론 감독이 주인공을 통해서 오락성을 전달하려고 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는 들인 돈에 비해 상업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요약하자면 돈이 많이 들였지만 들인 돈에 비해 오락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돈을 많이 들였다고 하여 무조건 오락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한 돈이 있는 만큼 이를 회수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필자는 만약 메세지를 위해 어느 정도의 오락성을 줄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블록버스터 규모의 영화가 아닌 상황에서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감독이 스스로 상당히 돈을 들였다고 언급했듯이 액션이나 연출, 그리고 스토리나 오락적인 면은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메세지를 전달하기에는 주인공의 매력과 개연성, 그리고 디테일이 아쉬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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