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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퀄라이저 3 – 한국에서 개봉을 안 한 이유가 있구나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3. 11. 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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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돌이의 힘겨운 정착 기 7/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이퀄라이저 시리즈는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찾거나 아는 액션 영화 시리즈는 아니다. 오히려 리암 니슨 주연의 <테이큰>이 더 유명하다면 유명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 기준으로는 테이큰보다 괜찮는 액션과 전개를 보여주는 시리즈이다.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개봉한 이유 중 하나는 소니가 지원하고 배급하여서 영화를 일단은 개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하지 않은 이유로는 필자의 생각을 담아 후반에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한국에서는 수입을 안한 이유가 있으며 개봉 하지 않는게 옳은 선택이라고 느껴진다. 한국 정서에는 맞지 않을 뿐더러 19금으로 개봉되어 흥행도 힘들고 사실 이퀄라이저 시리즈에 열정적인 팬도 없을 것이다. 마치 <테이큰>시리즈에서 1편만 이름을 알렸을 뿐 2,3편의 흥행 성적이 애매한 것이 그 증표 중 하나였을 것이다.

 

 영화의 시작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다. 어느 조직의 보스가 자신의 아지트에 찾아가자 조직의 모든 조직원들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지하의 와인 창고에 조직원 두명에게 총을 겨눠지며 손을 닦고 있는 주인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가 찾아온 이유를 묻자 너가 가져서는 되지 않는 걸 가지고 있어서 찾으러 왔다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보스는 그를 죽이려고 하지만 이내 주인공은 겨눠지고 있던 총을 제압하여 모든 인물들을 죽인다. 영화의 시그니처인 시간 초를 지키거나 봐 가면서 하는 디테일한 연출은 없지만 그럼에도 그리운 전자 시계 소리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그의 습관도 마찬가지로 보여준다. 그가 카페에 앉아 매번 테이블 세팅을 하는 걸로 보아 그가 결백 혹은 그만의 버릇과 습관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시리즈 첫번째부터 유명한 시그니처 장면 및 습관이다.

 

 모두를 죽이고 나온 주인공에게 할아버지(두목)과 함께 온 아이가 그에게 총을 뒤에서 쏜다. 아이가 총을 쏴서 이를 예상치 못하고 총에 맞고 정신을 잃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던 중 길에서 누군가에게 발견되어져 수술을 받아 살아난다. 그는 정신이 없이 치료를 받은 후에 의사가 너는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고 의식을 잃는다. 그리고 이 대답을 듣고 의사는 그럼 좋은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그는 교회를 바라보는 장면들에서도 보이지만 스스로의 행동에 제한을 두고 고민을 하는 장면들이 몇몇 보인다. 그렇지만 그는 너무나도 다정한 이웃인 탓에 그에게 호위를 베푼 사람들을 위해 움직이는 상대적 선인이다. 심지어 처음의 그가 이탈리아를 찾은 이유도 그냥 아는 사람의 사라진 연금을 찾아주기 위함이다. 심지어 이에 그는 그냥 눈에 들어왔다고 설명한다. 이는 그의 서사를 설득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주인공은 그가 머물게 된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이 마음에 들어 한다. 계속 떠다니던 사람이 정착을 꿈꾸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그 마을을 지켜내야 한다.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마을에! 감히! 공동체에 소속되고 이탈리아의 완전히 정착하려고 한다. 도시에 완전히 정착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일부러 주인공을 역광으로 찍어서 그의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고 형체만 보이게 하여 그의 고뇌와 정체를 숨기는 것은 빛의 미장센으로 좋게 표현하였다.

 

 액션 장면은 감독이 호러를 좋아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액션에서 호러의 점프 스퀘어가 적절하게 잘 이루어져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액션의 느낌을 보여준다. 그리고 동시에 이탈리아의 작은 레스토랑에 불량배들이 찾아 오지만 이를 단숨에 제압하고 이후 그들을 죽인다. 이렇게 액션은 상당히 안정적인 촬영과 함께 너무 묵직하지도 않으며 순간적이지만 빠르고 강렬한 액션이 특징이다. 물론 그도 나이를 먹어서 신체적 나약함이 생겼음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이 액션을 보아하니 한국에서는 절대로 19금이 됐을 수준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액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며 액션이 거의 없고 주인공의 드라마가 대부분이다. 액션의 조준점이 다른 느낌이지만 액션이 서사를 받쳐주면서 드라마를 더욱 촘촘하게 해 줘서 좋다.

 

 안타깝게도 악역이 서사가 깊지는 않지만 그만의 자리를 잘 보여준다. 그들이 돈을 버는 방법으로는 시칠리아에 55박스의 와인이 들어간다. 그리고 이 와인은 사실 마피아들이 와인병을 개조하여 마약을 숨겨서 들여왔으며 FBI가 찾았을 때는 4번째나 이미 실행하였었다. 악역은 건물 하나를 호텔로 쓰기 위해서 상대방을 죽이면서 까지 그 건물을 사들일 정도로 자신들의 권력과 폭력을 믿는다. 게다가 경찰과 그와 관련된 권력자들 또한 그들과 함께 인 만큼 더욱 오만해져 간다. 그렇지만 가장 큰 실수는 악당이 주인공을 구해 준 경찰을 건드리고 심지어는 그의 딸을 납치해 갔다는 것이다. 초반의 위엄과는 다르게 후반에 가서는 조직으로써 부리는 애들이 너무 적어서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그런 몇명의 조직으로 저 난리를 친다고? 하는 의문이 생겼다. 개인적으로 사람의 수가 더 많았다면, 그리고 액션에 더욱 힘을 실었다면 캐릭터의 입체적인 서사에 더불어 더욱 재미있는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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