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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투 미 – 사춘기 소녀의 책임감 넘치는 벅찬 모험!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3. 11. 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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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은 없는 서정적인 호러 영화 – 6/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영화의 호주를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처음 초반의 장면에서는 굉장히 인상적으로 시작한다. 칼을 집어 들어 그걸로 형을 찌른 후 스스로를 찔러 자살을 한다는 장면은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시작을 보여준다. 시점은 바뀌어 주인공 미아의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된다. 그녀는 미아는 어머니가 죽은지 2년이 지난 기일에 자신이 힘들다고 파티를 가자고 하지만 가고 싶다고는 했지만 파티에서 이리 저리 치이고 속하지 못하는 외톨이이지 아웃사이더이다. 게다가 미아는 3명의 절친 중에서 데이빗이라는 남자와 사귀었지만 그와는 잘 가지 못하고 결국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에게 그 남자친구가 넘어가서 그와 사귐으로써 미아에게는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들이 모인 이유 중 하나인 마네킹 손을 통해 죽은 자들과 이야기 하기 위해서다. 그 마네킹의 손은 과거의 심령술사나 영매의 손이며 진짜 손이 안에 있다고 한다. 시작하는 방법은 마네킹의 손을 잡고 ‘Talk to me’ 라고 하면 귀신이 보이고 ‘I let you in’이라는 대사를 하면 말한 사람의 몸에 빙의가 된다. 빙의 시간은 절대 90초를 넘어서는 안되지만 미아만이 90초를 넘게 빙의를 한다. 그리고 미아가 빙의되자 친구의 남동생 라일리에게 그들이 너를 찢어버릴 것이므로 도망가라고 경고한다. 90초가 넘은 점과 이 대사는 후반에 거대한 기폭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에 재미를 느낀 학생들은 주인공 친구의 집에 모이기로 한다. 여기서 다들 재미있게 귀신과 놀기 시작하며 귀신과 마주하고 빙의하는 것에 중독이 되는 듯 하다.

 

 그러던 중 남동생이 자기도 해 보고 싶다고 하며 설득하고 미아는 이를 허락한다. 그런데 남동생 몸에 들어온 귀신이 자신의 죽은 엄마를 만난다. 물론 미아가 마주한 사람이 정말 그녀의 엄마였을까 라는 의문이 생긴다. 60초 후 육체가 약해서 그런지 라일리의 육체는 스스로를 머리를 부딪치면서 자결하기 시작하고 정신을 잃는다. 이 일은 미아의 마리화나나 술 파티 등 좋지 않는 전적들로 인해 그녀가 의심과 죄를 뒤집어 쓴다. 모두에게 미움을 받는 미아지만 충분히 그럴만한게 혼자 단독적으로 남동생에게 귀신을 마주해도 된다고 하고 죽음 엄마와 마주한 순간에 너무 집중해 그의 손을 강제로 쥐게 하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의 어머니는 수면제로 죽었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아니라고 어머니가 귀신의 형태로 나와 이를 부정한다. 이가 가능한 것도 미아가 그 마네킹 손을 오래 잡은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귀신들이 더욱 자주 찾아오게 되었으며 점차 손이 없어도 그들을 볼 수 있는 수준에 까지 올라왔다.

 

 

 

 엄마가 미아에게 라일리를 죽여야 한다고 유혹하는 동시에 아버지와 닮은 남자가 그녀의 방에 침입하여 그녀를 습격하지만 그것 또한 전남자친구 발가락 사건과 마찬가지로 그녀가 일으키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의 목에 가위를 놓고 만다. 이 상황 속에서 라일리를 구해내기 위해서 친구를 속여 밖에 나오게 한 후 병원에 찾아간다. 라일리는 지옥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만져지거나 물어 뜯겨지면서 고통받는 중이며 라일리 안에 있는게 어느 늙은 할머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미아는 책임감 있게, 심지어 그녀 스스로의 목숨을 내 놓으면서까지 그 할머니를 꺼내서 라일리를 구해낸다. 그리고 그녀는 인간에서 손 자체가 되고 결국에는 그 손 너머에 있는 인물로 변하고 만다.

 

 영화의 미장센은 크게 조명과 소리에서 나타난다. 초반에 무언가를 써는 장면이 굉장히 날카롭게 들어간 것은 추후 다른 인물이 그 칼로 무언가를 행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실제로 그 칼로 자신의 형을 찌르고 스스로 자결한다. 그런 파티 장면들의 문제는 소리의 미장센들이 상당히 노골적으로 느껴지는 동시에 쓸데없는 노래들도 주위의 시선을 돌리려고 하는 점에서 시도는 좋았지만 참신하지는 않고 오히려 분위기를 방해해서 아쉽다. 그 외에는 조명과 어두운 문 그리고 테이블의 유리로 비춰지는 두 사람의 속마음 등 미장센들이 상당히 공이 들어간 것이 보인다. 그리고 오마주도 몇몇 장면에서 보이는데 가장 대표적인 장면으로는 라일리의 빙의에서 벗어나지 못해 병원에서 스스로 머리를 내려치는 장면에서의 피가 하수구로 들어가는게 마치 사이코의 그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호러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귀신들의 등장 빈도가 적다. 오히려 등장인물들이 귀신들을 마주할 뿐, 귀신들을 관객들에게 비추지 않는다. (대신 신발을 신고 침대에 올라간다는 한국인에게 굉장히 호러스러운 연출도 보여준다) 이로 인해 우리는 이를 보는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게 되는데 과연 이게 호러 영화에서 좋은 선택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귀신이라는 존재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라면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춘기들이 등장하는 만큼 꼭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해서 일이 심각해지고 난잡해 진다. 이는 너무나도 전형적이며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히려 미아에 대한 빌드 업이 조금 더 탄탄했다면 그녀의 성장 이야기로 좋을 것이었을 거다. 그나마 답답하지 않는게 미아는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려 한다. 그래서 더더욱 차라리 엄마의 죽음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스토리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그리고 개연성에서 미아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노래들을 빼고 분위기와 개연성에 조금 더 집중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15세 영화라고는 하지만 잔혹성이 낮지만 대사의 수위는 상당하다. 심지어는 여성의 성기를 구찌라는 은어로 표현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적나라하게 표현 하는 등 상당히 수위 높은 대사와 표현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각각의 영화관마다 다르겠지만 소리가 너무 크게 상영되었다. 배급사의 문제건 제작사의 문제건 이건 너무 소리가 날카로워 관람에 방해가 될 정도다. 이정도로 영화라는 매체를 방치하는 느낌으로 상영하는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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