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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 그가 다시 돌아왔다! [팔콘과 윈터 솔져] 드라마 극장판!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5. 2. 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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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재료와 아쉬운 조리법 7/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이번 작품은 아주 단순히 재미만 존재하여도 충분하다. 그 이유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상영중인 [팔콘과 윈터 솔져]라는 드라마에서 이미 차근차근 여러가지 문제들과 고난들을 많이 덜어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는 미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현실적이고 현재 진행형인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고 고찰을 하는 동시에 팔콘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캡틴의 방패를 받아들이게 되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를 해 준다. 그 덕분에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완성형에 가까운 캡틴 아메리카의 마지막 단추를 잠그는 작품인 동시에 새로운 내딛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본인의 옳바름보다는 아직 방패의 무게를 더 지고 있는 중

 

 처음부터 아쉬운 소리를 하기에는 싫지만 그럼에도 각본과 흐름에서 이전에 봤던 영화들이 겹쳐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보여주었던 초반에 화물을 지키고 1:1로 싸우는 장면. 이후 거대한 정치 속에서 누군가가 스파이로 혐의를 받고 추격 당하며 점차 이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흐름 자체는 안정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이전 작품이 캡틴 아메리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정치적 싸움이 더욱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에서 이야기거리들을 모두 털어낸 후인만큼 이 문제들을 다시 한번 언급을 한다면 이에 관객들은 질릴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겠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이야기의 발굴이 많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무력 충돌이 이렇게 쉽게 그려진다고?

 

 그렇게 중심으로 우뜩 서오른 정치극에서 필자는 어딘가의 빈약함과 부족함이 느껴졌다. 정치적으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대통령으로 선택 받은 썬더볼트 로스를 비추면서 영화는 처음부터 캡틴 아메리카어벤져스등의 주제보다는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서의 아다만티움을 둘러 싼 정치극에 더욱 가까운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정치극이 단순히 초월적인 지능을 가진 한 명의 인물로 인해 벌어졌다는 설정에서 김이 빠질 수 밖에 없다. 그의 초월적인 지능이 아무리 대사들로 설명되어져도 관객들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물론 개인적인 이유와 서사로 어벤저스의 해체의 목적이 있었던 시빌워에서의 헬무트 제모과 같은 인물도 있었다. 하지만 그의 개인적인 욕망으로 인해 미국과 일본의 물리적 대립정도의 스케일까지의 흐름은 부드럽지 않다.

 

방패에 날개, 와칸다 기술들을 융합한 다양한 액션이 상당히 좋았다

 

 이와 같은 스토리의 아쉬움도 존재하지만 필자에게 있어 더욱 아쉬운 점은 바로 액션에 있다. 방패를 밟아 튕겨서 손으로 잡는 장면은 단순해 보이지만 모든 것이 올바르게 이루어져야만 한다. 밟는 순간 튕겨져 올라오며 손에 장착되어지는 순간의 텀과 시간. 소리, 그리고 장착되어지는 팔이 스크린에 어디에 위치 해야 하는지까지 여러가지를 고심하여 보여져야 하는 장면이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디테일이 (모든 액션 장면에서) 조금은 부족하다. 게다가 후반에 보여지는 썬더볼트 로스의 헐크 버전 레드 헐크의 애니메이션이 너무 붕 띄어져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캡틴의 방패를 이용하며 공중전을 펼치고 와칸다의 기술이 담긴 날개를 이용하는 액션 장면들은 창의적인 장면들이 여럿 존재하며 이를 아이맥스로 본다면 충분히 그 값어치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무슨 AI에 넣어야 나오는 찌라시 장면이냐

 

 

 필자가 이 작품을 관람하기 전에 여러 평을 미리 확인하고 (각오하고) 극장에 방문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평들이 감춰져 있어 오히려 더욱 각오를 하게 하였다. 왜냐면 시사평이 좋았다면 세상에 영화는 이것 밖에 없다는 듯이 홍보를 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람 전 필자는 스스로에게 한가지 프레임을 씌웠다.

 

일본 TV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정도로 생각하자

 

 일본에서 방영되어지는 애니메이션의 대부분은 TV 제작사에서 제작을 하며 방영한다. 마치 한국의 드라마와 비슷한 정도이며 만약 이가 상업적으로 성공을 한다면 TV제작사는 이를 더욱 늘려 극장판으로 제작한다. 문제는 이 극장판이라는 것이 TV 애니메이션 이상의 작품이 된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TV작품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거나 본편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그리거나, 심지어는 그냥 재편집하여 회상하듯이 그려서 상영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제일 화난다) 그만큼 기대를 많이 낮추고 간 덕인지 필자 기준으로는 드라마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액션이나 스케일, 규모 면에서는 당연히 더욱 거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등 영화관에서 볼 이유를 여럿 집어넣었지만 그럼에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필자는 평하고 싶다.

 

서사는 조금 빈약하였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는 수준

 

 이전까지의 마블의 작품들을 전부 극장에서 본 것은 아니지만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띄엄띄엄 보았다. 필자가 보기에도, 그리고 세상이 다들 생각하기에 그들의 원동력과 흥행력은 소실한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으며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작품을 어떻게든 엮으려고 하는 술수는 오히려 한번의 실망이 시리즈 전체의 실망으로도 이어지게 하였다. 아쉽게도 이번 작품이 사람들을 다시 한번 극장으로 불러 일으킬 정도의 원동력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멋진 공중전을 보기 위해 극장을 가기에도 아직 추위는 풀리지 않았다. 그런 분들은 천천히 디즈니 플러스를 기다리시길 바란다. 그렇다면 집에서 따뜻하게 잠옷 차림으로 [팔콘과 윈터 솔져]의 극장판을 보실 수 있기 때문에.

 

 

 

요약 3

1.    이 이야기 전개어디서 본 적 있는데?

2.    뭔 놈의 보안과 정치극이 이리 허술해

3.    나쁘지 않는 스윙에 2루까지 잘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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