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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 거진 액션 영화나 다름 없는 연출과 스피드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7. 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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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뛰어넘는 위로라니 8/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그리고 이번 작품으로 위로 3부작을 완성시켰다. 물론 그도 첫 작품인 [너의 이름은]의 큰 성공 이후 자연스럽게 3부작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첫 작품이 가장 완성도가 높으며 그 다음 작품부터는 아쉬움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날씨의 아이]에서의 전개와 캐릭터들의 서사에 부분에서 아쉬움이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이전 작품들의 단점들은 깔끔하게 정리하고 장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리고 그 이상의 위로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는 놀라운 연출과 스토리로 작품을 완성했다.

 

개연성이요?
외모로 해결했어요

 

 우선 주인공 스즈메는 그녀의 꿈 속에서의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에게는 과거 모조의 사건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주인공 소타 또한 가업인 문을 잠군다는 일을 하고 있다. 그 둘의 만남은 물론 한국 드라마와 같이 와 너무 잘 생겼다로 시작하는, 이른바 얼굴이 개연성이다 라는 전개로 시작되어진다. 하지만 이후 결말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설득력이 있는 결말을 보여주면서 스즈메가 왜 소타에게 신경을 쓰는지, 그를 위해 그렇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

 

작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작은 기억

 

 일본 열도에 퍼져 있는 미미즈라는 생명체는 저 세상에 머물러 있으며 저승과 현승을 이어주는 문이 열릴 때 마다 현실 세계에 나타난다. 그리고 미미즈의 등장으로 인해 땅은 흔들리고 지진으로 이어지며 이는 장소에 따라서는 쓰나미라는 2차 피해까지 입힌다. 그리고 이를 봉인하기 위해서 박혀 있는게 바로 요석이라는 것이며 일본에는 2개의 요석이 있다. 그리고 그 요석이 봉인이 풀리면서 고양이로 변하였고 이 고양이를 찾기 위해서 스즈메와 쇼타가 함께 나선다.

 

배경은 정말 끝내준다

 

영화는 크게 2개의 스토리가 합쳐진 구성으로 나아간다. 1부에서는 스즈메가 우연히 뽑아버린 요석이었던 다이진과 닮은 고양이가 탈출하면서 고양이를 잡기 위해서 이 둘은 일본의 여러 현, 장소들을 돌아다닌다. 그 과정에서 영화는 스즈메와 소타의 버디이자 로드 무비를 보여준다. 하지만 연출면에서 보여지는 카메라의 움직임과 연출은 마치 액션영화에 버금 갈 정도의 역동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으로 화면을 가득 채워준다. 이를 통해 자칫 아무 사건도 없고 지루해 할 수도 있는 사람들의 만남에서 액션이라는 재미를 선사해준다.

 

이후 나오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리고 1부의 마지막, 영화의 중반에서 미미즈가 등장하였음에도 도쿄의 사람들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오직 조류나 동물들만이 이를 발견하고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대피 그리고 날아오른다. 이는 실제로 동물들의 행동이 반영되어진 점이 흥미로웠으며 이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뒤에서 울리는 노래는 섬뜩하며 마지 코스믹 호러와 같은 알 수 없는 공포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진이라는 것을 체험한 적이 많이 없는 한국이나 다른 나라들의 관객들에게도 지진이라는 현상의 두려움을 체험  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몇번을 들었지만 따라는 못할 그 대사들

 

 그렇다고 일본인들은 마냥 지루해 할 틈 없이 영화는 나아간다. 그리고 이를 이미 체험하고 경험하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들어왔던 일본인 관객들에게는 감독의 따뜻한 위로가 보여진다. 이는 이미 과거의 작품들에서도 보여주었던 위로이기도 하지만 이번 위로는 저승, 저 세상이라는 곳에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뛰어넘어, 죽음을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이를 통해 감독은 시간을 초월한, 상태인 죽음 앞에서 두려워하는 우리들을 대변하고 있을지 없을지 모를 각종 신들에게 우리들의 진심을 당당하게 말하는 역할을 대행해주고 있다.

 

냐옹

 

 하나 하나의 캐릭터들이 입체적이다 라고 한다면 그것은 조금은 힘들 수도 있다. 왜냐면 영화는 미미즈를 봉인 그리고 억압한다는 거대한 스토리를 따라서 진행되기에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까지 신경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캐릭터들의 대사들에서는 몇 마디만으로도 그들의 성격이나 환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후반에 가면서 다이진의 역할과 행동을 다시 생각해보면 이 작은 흰색 고양이를 다시 보기 위해서 극장에 다시 찾아간 관객이 한둘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이후 그녀가 나아가는 세상을 초반부터 보여준다

 

 이전 작품들 [너의 이름은] 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향한 위로를, [날씨의 아이]에서는 현재의 불안과 너 스스로의 소중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그 위로들을 모두 함포한 이상의 시간을 초월한 죽음 앞에서도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고 있다. 이를 단순히 대사들로 처리한 것이 아닌 액션영화와 같은 뛰어나고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을 통해 재미라는 필드 안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동시에 전달하고 싶은, 말하고 싶은 위로를 우리들에게 전달한다. 이런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의 작품을 성장시킨 부분에서 격렬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요약 3

1.    생동감 넘치는 액션

2.    관객 모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연출

3.    그리고 시간이라는 개념을 뛰어넘은 위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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