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할리우드의 작가 조합과 배우 조합을 중심으로 파업이 일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현재 제작이 중단되거나 연기된 영화들이 주르륵 나오고 있다. 그 리스트를 보면 참으로 마음이 아플 정도로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들도 다수 존재한다.
기대하던 영화들과의 만남이 멀어지는 것은 안타깝지만 필자는 작가 조합과 배우 조합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그들이 파업까지 일으키면서 자신들의 저작관을 지키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지지하는 것도 있지만 그들이 그렇게 까지 파업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글쟁이인 필자 또한 응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은 현재 AI가 자신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우려와은 다르게 그들이 두려워 하는 미래는 이미 코앞까지 다가와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현실이 너무나도 갑자기 그들과 우리들에게 다가왔다는 것이 가장 아이러니 하다. 게다가 OTT 시장에서는 이미 AI를 이용하여 스토리를 만들어서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만약 그러한 기술들이 개발되어지고 있음을 사전에 알았거나 인지하고 경계할 순간이 있었다면 그들이 창조하는 권리를 지켜주는 저작권 법이 크게 바뀌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법을 만들거나 경계할 틈도 없이 이러한 현실이 눈앞에 다가와 그들을 가로막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 이후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마치 듄 세계관에서 AI가 사용되어지는 것이 금지된 세계인것과 마찬가지로 현실에서도 각 분야의 특정 부분에서는 AI 사용이 금지되고 이후에는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도 AI를 사용하는 것은 경계할 수도 있다. 이는 모든 매체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고 세계 최초로 컴퓨터 그래픽이 적용되지 않은 영화나 드라마 등이 등장할 수도 있고, (물론 말도 안되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게 홍보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컴퓨터 그래픽이 없는 오페라나 연극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무엇보다 영화에서도 NCG (Non Computer Graphics) 라는 컴퓨터 기술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서브 장르가 등장하거나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 필수 조건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가 커지고 NCG 영화제 내지 패스티벌 이라면서 특수한 영화제나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자신의 먹거리가 다른사람도 아닌 컴퓨터가 빼앗아 간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람만이 할 수 있었던 영역을 우리들이 손에 들고 있는 그 핸드폰이 빼앗아 간다는 생각은 안타깝다. 그렇다고 4차 산업 혁명, 인간들은 단순히 소비만을 해야하는 시대가 왔다고 하기에도 아직 시대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창조의 균형과 중심이 맞지 않는다. 이가 맞춰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써는 버티는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인간의 가치 자체가 주식처럼 오를 수도 있고 내릴 수도 있지만 나 자신을 점점 가꾸어 나아가는 수 밖에 없는게 우리들이 목도한 현재가 아닐까 싶다.
다들 파이팅
나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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