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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체인소맨 [레제편] – 폭발적인 여름이었다…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5. 9. 24.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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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강렬한 캐릭터로 전달하는 애틋함 7/10

 

 

 

 기존의 [체인소맨] TVA 버젼은 애니메이션과 영화의 연출들이 뒤섞이면서 약간의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라고 평가 받는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 여러 영화 기법과 무엇보다도 적절한 호흡, 그리고 액션들에서 이미 할리우드의 영화들이 더이상 순수하게 촬영되어지는 것이 아닌 애니메이션 범벅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또한 영화의 연출과 기법을 가져와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런 연출이 적절히 섞인 작품이었던 만큼 필자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극호였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새로운 기법들을 다양하게 추구한 작품이 다시 한번 극장판, 영화로 안정되어져서 다시 나온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을 담당해주는 우리의 마키마님

 

 작품은 12화의 마지막의 ed 장면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오프닝 노래와 함께보여지는 일상 장면은 마치 몇 년 만나지 못했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캐릭터들은 잘 있었다는 듯이 보여주고 있다. 이후 나오는 강렬한 오프닝 장면들까지 이는 마치 영화 전체의 흐름과도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으며 시작 전부터 가벼운 전체로 영화를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덴지와 마키마의 데이트 장면은 영화를 보는 장면들도 가득하다. 영화 속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다른 유명 영화를 언급하면 그 영화에 대한 오마주를 예고하거나 기존의 작품의 방정식을 살짝 비틀어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덴지와 마키마의 관계를 더욱 보여주는, 덴지를 더욱 마키마에게 홀리게 하는 하나의 장치로 작동한다는 점이 크게 느껴졌다.

 

성우분이 극장판에 나올 때면 이런 캐릭터를 많이 담당하시는게 인상적 (그리고 매번 진짜 개 잘한다)

 

 이후 나오는 이번 작품의 또다른 주인공, 레제는 비 속에서 덴지와 마치 영화와 같은 만남을 이룬다. 그리고 이 만남을 계기로 덴지는 레제에게 푹 빠져버리는데 이는 마치 10대때의 아직은 미숙한, 풋풋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몇번의 바디터치에 의식하게 되고 필요 이상의 눈 마주침, 그리고 단 둘만의 비밀들이 폭죽과 같이 터져 나가면서 덴지가 레제를 바라보는 눈이 점차 바뀌어 나아간다. 그리고 이 둘만의 추억을 쌓아가는 과정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여자의 전라의 실루엣을 보여주는데도 15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이 연출과 관련이 있다고 보여진다. 덴지와 레제는 학교에 몰래 숨어 들어가 밤의 풀장에서 레제가 덴지에게 수영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레제는 옷을 다 벗고 덴지 또한 옷을 벗는다. 이 장면이 성적, 의도적으로 에로틱하게 그려진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이를 마치 20세기 프랑스 애니메이션과 같은 추상적이면서도 예술적으로 표현하면서 어떠한 성적 표현 없이 그려진다. 이후에 보여지는 만남의 장면들 또한 하나 하나가 마치 추억과 같이 몽환적으로 연출되면서 영화 1편당 1번만 그려지는 ()장면들이 계속해서 그려져 간다. 이러한 몽환적인 동시에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여지기 어려운 장면들은 애니메이션이기에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연출이다

 

폭발 하나하나가 너무 비싸긴 해서 극장판이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둘의 추억이 쌓아져 올라가는 가장 마지막에 레제는 자신의 정체와 본색을 들어내며 장대한 액션의 시작의 종을 서정적인 노래와 낮은 베이스가 동시에 재생되어지는 음악과 함께 시작한다. 앞에서 보여주는 서정적이면서도 애틋한 연출들이 단숨에 날라가는 액션들은 깔끔하다. 이는 이번 [레제편]이 특별히 원작자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같은 것이 아닌 TVA의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인 덕이 크다. 만약 오리지널이었다면 코난 극장판처럼 있는대로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출연 시켜야 하며 이는 오히려 난잡한 액션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 극장판은 원작의 이야기를 가져왔으며 덕분에 덜어낼 캐릭터들은 사전에, 배제하여 액션에서도 확실히 필요한 말들로 꽉꽉 채워 넣었다. 그리고 이 끝임 없는 액션 장면들은 다양한 연출들 덕분에 질림 없이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오락들을 선사한다.

 

적당히 몽환적이고 아름다웠던 수영장의 장면

 

 필자가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이 싸움, 액션의 마지막에 덴지와 레제가 함께 바다에 빠지는 장면이다. 그들이 마지막으로 빠져서 서로에게 묶여 바다에 점차 빠져들어가는 장면에서 초중반의 수영장 장면과 오버랩 되어지게 끔 연출된다. 이는 마치 과거 디즈니가 한개의 곡을 후반에 다시 재생하지만 같은 가사에 다른 느낌으로 연출하는, 초반의 연출이 후반에 가서는 다르게 느끼게 하며 초중반의 둘의 추억 쌓기를 처절하면서도 격렬했던 액션 이후에 다가와 더더욱 애틋하게 느끼게 한다. 이를 통해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가 막을 내리는 동시에 캐릭터들의 관계 또한 완성을 시켜준다. 그리고 레제가 덴지에게 같이 도망치자고 한 대사 또한 다시 덴지가 레제에서 같이 도망치자고 제안을 하는 장면에서는 그들이 결코 이어질 수 없는 애틋함을 더욱 강조하면서 관객들의 심리를 충분히 자극시킨다.

 

액션만으로도 맛있는 유툽 영상으로 가득 올라올게 분명하다

 

 물론 작품의 연출과 캐릭터들의 관계의 완성도는 굉장히 높다. 게다가 액션 또한 기존의 TVA에서는 3D와 섞으면서 다양한 카메라 워크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3D 비중을 줄이고 캐릭터를 중간에 많이 배치하면서 기존의 액션을 더욱 탄탄하게, 다채롭게 보여준다. 하지만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 각자에서 나오는게 아닌 서로가 있음으로 관계를 완성함에 따라 하나 하나의 완성도는 부족하다기 보다는 시간의 부족으로 보였으며 스토리 또한 애틋함 이라는 감정을 위해 몽환적임이 최우선 배치되어져 있는 연출은 약간의 시간적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오락적인 면에서, 그리고 작품성의 면에서는 완성도가 육각형으로 거의 완전체를 이룰 정도로 탄탄하며 만약 이러한 기세로 후속작품이 나온다면 반드시 많은 사람들을 체인소맨 세계관에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소프트 파워의 성장이 너무나도 앞서 나가고 있어 부러운 동시에 두렵다.  

 

 

 

요약 3

1.     TVA보다도 한층 다채로운 연출들

2.     눈이 피곤할 틈이 없는 다채로운 액션들

3.     관계와 애틋함을 완성시키는 다채로운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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