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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게일 – 뇌절도 적당히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4. 5. 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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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 없는 100년 전통 재래시장   5/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뱀파이어 영화의 역사는 긴 시간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로 출현해 왔다. 뱀파이어는 여러 시대를 거쳐 살아남은 인물이 되기도 하며 인터뷰를 하는 인물이 되기도 하며 한때로는 링컨의 적이 되기도 한다. 그런 뱀파이어와 발레의 조합은 조금은 새로운 뱀파이어와의 만남을 기대하게 만들지만 안타깝게도 이번 작품은 새로운 면을 많이 보여주지 못하고 다른 호러 장르 영화들에 나온 인물들을 이곳 저곳에서 꺼내와서 그들을 초고추장으로 무친 다음 뱀파이어라는 고명을 올린 굉장히 안정적인, 누구나 아는 맛이지만 이제는 질려들 버린 작품으로 나와 버렸다.

 

영화의 초반의 하이스트는 안정적으로 좋았다

 

 만약 호러 장르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어디서 본 인물들이 다수 등장한다. 전직 경찰, 특수대원, 군인, 조직폭력배, 해커 그리고 드라이버. 그들의 등장은 마치 하이스트 무비 및 납치극을 벌이는 듯이 보여진다. 그리고 그들은 한 소녀를 납치 하는데 이로 인해 그들은 깊은 심연으로 빠지고 만다. 가장 아쉬운 점은 그들의 등장은 좋지만 인물 한명 한명을 소개하는 방법이다. 주인공 조이가 그들을 한명 한명 추리하는 장면으로, 단순히 대사로 그들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영화는 오디오북이 아니며 관개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가장 최우선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그들의 화려한 등장 뒤에 아쉬운 자세한 설명으로 넘어가는 연출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 장면이 일찍 나오거나 늦게 나오거나 하여튼 예고편에서는 숨겼어야지

 

 필자의 의문점은 과연 관객들이 그 인물들에 대해 궁금할까이다. 영화관에 방문한 관객들은 한시라도 빨리 춤추는 뱀파이어를 만나고 싶다. 무엇보다 이미 예고편에서부터 춤을 추면서 등장한만큼 소녀가 뱀파이어라는, 이를 모르고 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관객들에게 인물 하나하나를 게다가 단순히 대사로 소비하면서 시간을 낭비한다. 혹은 이를 통해 그들의 연대를 만들어서 후반에 다같이 살아남거나 누군가를 위해 희생함으로써 호러 장르에서 성장 드라마를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이들의 인물 중 그 누구 하나 입체적이지 않아 관객들은 인물들에게 공감하거나 흥미를 가질 틈을 주지 않는다.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인상적이다

 

 그렇다면 주인공 조이가 마지막까지 활약하면서 그녀가 성장하였는가 라고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영화의 주인공이 아닐 뿐더러 매력이 느껴질 면이 너무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그녀의 첫 등장부터 그녀는 다른 이들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상대방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다가 전직 의무관이었던 만큼 실전 경험도 풍부한 인물이다. 게다가 그녀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였던 약 중독도 해결을 했으니 그녀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오래 보지 못한 자식이 있는 만큼 애비게일에게 상냥함을 베풀어주는 모습까지 그녀에게 빈틈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녀가 주인공인만큼 재미있는 사건이 있는게 아니라면 관객들은 그녀에게 흥미를 느낄 부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진짜 춤만 추고 나감. 진짜루

 

 이렇게 인물 부분에서는 관객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영화는 바로 사건으로 진입하여 관객들의 시선을 돌려야 한다. 그리고 그 사건 부분에서 조차도 관개들에게는 전혀 상냥하지 않게 연출한다. 액션이나 동선 그리고 호러 영화에 반드시 등장하는 깜짝 장면들은 새롭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연출되어져 있다. 하지만 영화가 19세 이상 시청인 만큼 상당한 피가 표현되어진다. 19세 이상이라는 자유를 손에 쥐고 있음에도 이를 더욱 과감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필자는 오히려 이런 자유를 부여하기 보다는 15세 관람으로 제한을 한 다음 애비게일에 대한 두려움을 단순한 무력과 피가 아닌 연출로 다가와 주기를 바랬다.

 

좀더 뱀파이어만의 액션은 없었을까

 

 그렇게 다양한 시신과 사람의 내면까지 보여주지만 영화는 잔인하거나 애비게일의 잔혹함을 표현하지만 관객들에게 이런 압박감은 주지 않을 것이다. 물론 전반에 보여주는 호러와 후반에 보여주는 호러의 장르의 자이도 있지만 이 두개의 장르 그 어느 하나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의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는 호러의 공포를 중반까지 이끌고 가면서 중반에 정체를 밝히고 후반에 가서는 애비게일의 압도적인 무력을 통해 그녀가 춤을 추면서 오는 무섭지만 웃긴 호러 장르로 재빠르게 바꿔야 관객들은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얼마나 할게 없으면 같은 장면만 3번째야

 

 어떠한 새로운 호러 장르 영화도 아니며 뱀파이어 영화 중에는 이보다 더 좋고 깊이가 있는 작품들이 다수 존재한다. 게다가 새로움 보다는 안정을 택했지만 이 또한 애매한 안정을 택한 탓에 영화는 장르의 재미를 보지 못하였으며 19금이라는 방패 뒤에서 피만 튀기는 연출을 통해 재미를 삭감 시켰다. 게다가 인물들의 매력은 낮으며 이들이 느끼는 공포와 압박은 관객에게까지 다가오지 못하였다.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다.

 

 

 

요약 3

1.     흔히 보던 호러 장르 영화

2.     캐릭터, 사건 모두 애매하게 흥미롭다

3.     OTT로 본다면 나쁘지 않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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