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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루시카 라이브 2024 [전생] – 본점은 너무 먼 기간한정 맛집 팝업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5. 8. 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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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되어지는 노래, 콘서트로 기억되는 공연   8/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최근 들어 다양한 일본의 아티스트들의 공연 라이브들이 영화관에서 개봉하고 있다. 요네즈 켄시, Ado, 등등 한국에서 직접 공연한 아티스트도 있지만 하지 않은 아티스트들도 있기에 일본에 직접 가서 관람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한줄기의 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아티스트들 중 [요루시카] 또한 아직 한국에서 공연을 하지 않은 아티스트이며 일본에서 조차도 많은 공연을 하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물론 필자가 요루시카의 곡들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특이한 방식의 공연 때문이었다. 유투브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 남자의 낭독이 끝나고 나서 요루시카의 보컬 suis가 노래를 시작하는 특이한 방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남을 보여주고 있었으며

 

 

 앞서 말했듯이 공연은 노래가 아닌 어떠한 이야기의 낭독으로 시작된다. 어떠한 사람이 본인의 연인이었던 사람과 다시 재회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그 재회한 낭독자는 연인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신이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이 되는 이야기. 그리고 그게 본인의 [전생]이 아니었을까 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간 중간에 노래들이 삽입되어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곡들은 하나의 앨범에서 나오는게 아닌 데뷔 이후 여러 앨범에서 가져온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 곡들에 맞춰서 이야기를 쓴 것일까. 필자는 이에 대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사들 또한 뒤에 크게 등장해서 보기 편했다 (자막도 계속 나옴)

 

 

 필자가 스토리 이전에 노래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야기를 쓴 작가와 곡들을 작사, 작곡 및 프로듀스 한 사람이 동일 인물인 n-buna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 명의 창작자가 이야기를 쓰고 그 위에 올린 본인의 노래가 맞아 떨어진다는 보장은 절대 없다. 하지만 요루시카의 경우 곡에서 여러 장르를 취급하는 경우는 있어도 가사나 이야기에서는 비슷한 결의 이야기들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청춘이지만 씁쓸하거나 그 이상으로 쓰기도 하며 심지어는 사랑 이야기조차 달달한 경우가 많이 없다. 그러한 톤의 노래들을 계속해서 반복함으로써 노래를 듣는 사람들도, 그리고 그 노래를 그리는 사람 또한 자신만의 특징이자 장점으로 발전되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져온 덕분에 본인이 가장 잘 하는 이야기위에 본인이 가장 잘 그릴 수 있는 노래를 얹었기 때문에 이야기와 노래를 잘 융화 시킬 수 있었다.

 

사실 낭독 사이사이에 화장실 가기에 좋다

 

 

 하지만 스토리에서 여러가지 아쉬운 점들 또한 존재한다. 우선 낭독이라는 점에서 캐릭터의 시선은 좁아질 수 밖에 없으며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노래들이 이어주는 윤활제 역할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이러한 빈 자리들을 메꿔준 매개체가 바로 뒤에 스크린으로 계속해서 나오는 영상들이다. 실물을 촬영하기도 하거나 전체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으며, 이 둘을 섞어 실물 위에 애니메이션을 그린 경우도 있다. 이러한 영상들을 통해 본인이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를, 그리고 노래를 관객들에게 더욱 입체적으로 그리려고 한다. 무엇보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활동하고 있는 밴드인만큼 이러한 영상들을 통해 관객들을 밴드 멤버보다 다른 것에 눈을 돌리게 할 수 있다.

 

근데 이런 사진만 올린 cgv는 도대체 뭘까

 

 

 여러모로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들이 몇몇 보였다. 우선 정말 공연콘서트만을 희망하고 온 사람들에게는 갑자기 낭독극을 시작하여 어리둥절하게 만들 수도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 낭독극이라는 매체 및 장르 자체가 친숙하지 않아 머릿속에는 더욱 더 큰 물음표를 남길 수도 있다. 그리고 요루시카의 노래 라고 하면 대부분의 경우 suis의 보컬이 뚜렷한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어 이를 가장 집중하여 듣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특히 이를 기대하고 오는 관객들 또한 많이 존재할 것이다. 물론 suis의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는 없지만 다른 악기들에 비교해서 눈에 띄게 보컬이 잘 들리는 경우는 많이 없었다. 이는 라이브 공연이라는 특성 상 같이 무대 위에 등단하는 연주자들 또한 아티스트로써의 입지를 확보 시켜 주기 위해 소리 또한 충분히 자리를 잡게 해 준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다.

 

아니 선생님 아무리 얼굴이 없어도 뒷모습 이쁘게 잘 나왔던데 좀 올려주지 거 참

 

 

 하지만 필자가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바로 영화관이었다. 필자는 여의도 CGV에서 관람을 하였으며 그래도 가장 좋은 자리의 옆옆자리에 착석하였다. 그럼에도 소리에서는 시,치 발음에서 (이전에는 치찰음이라 표현했는데 요즘은 모르겠다) 찌르는 소리가 들렸으며 여러 악기가 등장하는 후반부에서는 여러 악기들이 섞여 소리가 잘 구분되지 않았다. 물론 집에서는 절대 이룰 수 없는 광범위한 소리 속에서 편안히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감지덕지 해야 하겠지만 하루에 1, 많아야 2번만 상영하는 만큼 조금 더 큰 영화관에서 상영해 주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심지어 영화관 약 160석이 거의 다 찼다!) 그럼에도 새로운 형식의 공연, 라이브 음악까지 황홀한 경험을 받을 수 있어 영화관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 뇌이는 경험이었다. 게다가 필자에게 몇 없는 버킷 리스트에 한 줄 더 추가할 일이 생겼다.

 

[요루시카] 실제 공연 관람하기.

 

 

 

요약 3

1.     이것은 낭독극을 하는 공연인가, 뮤지컬인가

2.     한 명의 창작자의 스토리 위에 올라간 맛있는 노래들

3.     이를 완벽히 들려주기에는 아쉬웠던 영화관의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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