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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즈 아웃 : 웨이크 업 데드 맨 – 이젠 추리만으로는 조금 힘든가?

영화

by 페이퍼무비 2025. 12. 1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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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추리에도 믿음을 한 스푼 7/10

 

 

(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3주년을 주기로 매번 새로운 사건들을 신중하게 가져오는 모습에서 감독도, 넷플릭스도 이 프렌차이즈를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덕분에 매 작품마다 관객들에게 확실한 각인을 시켜주며 이후 오래 기다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를 기다릴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비슷한 톤으로 진행을 하지만 관람하는 그 순간에서 만큼은 전작을 상기시켜서는 안된다. 이는 누가 보아도 굉장히 아슬아슬한 울타리에 올라서야 하며 이번 작품 또한 새로운 관점이지만 적절히 균형을 지키면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관된 연기로 극을 이끄는 힘이 괜찮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 블랑의 시점을 따라가는 경우는 적으며 비중은 주드 듀플렌티시 신부에게로 넘어간다. 처음부터 작품은 주드의 편지에서 시작하여 블랑으로 넘어온 듯 하지만 사실 이는 초중반에서 블랑이 그의 기억에서 빈 부분이 없는지, 동시에 그가 자신에게 무언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를 확인함이었다. 이처럼 블랑 또한 관객들처럼 누구도 믿지 않고 있으며 모든 증거들을 수집하려는데 최선을 다한다. 왜냐면 그는 수집하여 모아놓은 각 조각들을 통해 추리를 진행하기 때문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이 과정이 전작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바로 더 깊어진 동기와 공감의 서사이다.

 

멀리, 동시에 가까이 사람들을 관찰한다

 

 필자가 블랑을 보았을 때 그는 무종교인이지만 어느정도의 종교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보인다. 그렇게 그는 종교에 대한 신뢰나 기적 보다도 자신이 보고 있는 증거들에 굉장히 집착을 한다. 앞에서 말한 주드에게 편지를 쓰게 한 이유 또한 그가 무의식 중에 놓쳤을 지도 모를 증거를 잡기 위함이었으며 실제로 이는 중요한 단서로 작용 하였다. 그렇게 그는 직업적으로 굉장히 객관성과 냉철함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동시에 그는 각 주인공들에게 가장 가까우며 그들에게 공감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를 통해 그는 마지막 진범인을 찾을 수 있었으며 이를 단순히 자신의 추리로 널리 퍼트리는 것이 아닌 그 범인의 마지막 종교적 신념에 맡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둘이서 이끌어가려고 하지만 그 짐이 참으로 무겁다

 

 필자가 이번 작품에서 보인 특이한 점이 바로 이 종교적 신념이다. 탐정이라는 캐릭터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캐릭터들은 크게 셜록 홈즈와 에르퀼 푸아로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셜록 홈즈는 과거부터 여러 과학 실험을 하며 자신만의 지식을 채우는 동시에 여러 사건들을 해결하는 모습을 소설에서는 물론 여러 매체에서도 나온다. 그러한 탐정의 직업을 물려 받은 블랑이 무종교이며 종교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범인에게 종교적 믿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그에 대한 신뢰의 신호로 자신은 해결을 못하겠다고, 그간의 명성에 금이 갈지도 모르는 말을 한다. 그만큼 그는 종교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신념과 믿음을 배려하는 상당히 흥미로운 모습을 보인다.

 

추종자들 하나하나 서사를 가지고 있어 바쁘다 바빠

 

 동시에 필자에게 아쉬운 부분이 발생하였다. 바로 그건 이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여러 번 보게 하는 매력, 다회차의 매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전 작품들에서는 아주 작은 디테일들을 비추면서 관객들에게 분명 화면에 있었음에도 놓쳤던 요소들을 비춰준다. 그리고 관객들은 이를 다시 관람하면서 본인들의 놓친 부분들을 재확인하면서 그 재미를 가증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인물들의 관계와 서사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추리를 하기 위한 증거들이 하나하나 서사로 변모하며 단서1, 단서2 가 아닌 이야기1, 혹은 관계1로 바뀐다. 물론 이는 서사와 이야기의 탄탄함에 도움이 되며 관계를 더욱 결착 시켜 마지막 공감을 부각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힘은 좋은데 무언가 아쉬웠던 그의 입지

 

 하지만 서사에 더욱 집중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이 마지막 답을 이끌어냈지만 그 주도권을 종교적 신념이 있는 범인에게 넘기는 등 추리에 더욱 힘을 줄 수 있었을 부분들이 여럿 있었음은 틀림이 없다. 이런 공백을 조금씩의 점프 스퀘어, 깜짝 놀래키는 부분들로 메우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추리와 수사 과정이 탄탄해진다고는 할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영화의 오락적 요소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전 작품들처럼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엄청난 배우들의 앙상블에 촬영에 조명, 마지막 범인의 서사와 이를 종교적으로 엮는 좋은 각본은 박수를 보내도 결코 아깝지 않다. 하지만 다시 보게 만드는 매력은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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