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액자 안에 사랑을 가득히 담아 8/10

(이 글은 영화 전체의 스포일러를 포함한 후기입니다)
원작의 이름을 알고 있어도 이 작품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이 바로 주인공 빅터에 의해 만들어진 괴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간혹 존재한다. 하지만 작품에서 만들어진 존재는 계속해서 ‘그것’이나 ‘괴물’로 불리며 이름은 붙여지지 않는다. 물론 그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작품이 가지고 있는 특징일 것이다. 아주 이른 시기에 여성이 쓰여진 최초의 SF작품으로 기록되어졌으며 현대에 와서는 다양한 매체의 재료로 사용되어져 있다. 그런 작품이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터치가 더해져 어떤 매력적인 작품으로 재탄생 되어질지 사람들의 주목을 불러 일으켰다.

프랑켄슈타인의 작품은 너무나도 유명하기에 설명하기가 민망할 수준이다. 한 과학자가 창조의 광기에 사로잡혀 만든 크리처와 죽음을 마주한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이전 작품 [피노키오]에서는 죽음을 뛰어넘는 원작 이상의 이야기를 보여준 전적이 있어 사람들은 이번에는 어떤 새로움을 보여줄지 기대의 눈초리로 바라보았다. 우선 스토리를 다루기 전에 이 작품이 압도적으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는 요소는 바로 미술에 있었다. 이번 미술에 가장 유사한 작품이 [크림슨 피크]였으며 이번 작품에서도 강렬한 색과 화려한 미술들로 치장되어져 있다. 게다가 티파니 측과 이야기를 하여 고전 티파니 작품을 착용하거나 하는 등 그 시대의 배경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잘 표현되어져 있다.

배경을 이루는 소품 하나하나는 물론 인간의 육체를 포함해 인물들이 들고 있는 작은 소품까지도 인간 신체의 내부 외부와는 상관없이 영화의 초반을 이루는 주인공 빅터를 그리면서 화려함으로 무장하지만 후반 크리처의 이야기를 보여줄 때에는 이러한 화려함은 존재하지 않고 작품의 본질, 존재에 대해 깊이 다루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원작과는 다른 부분들이 다수 존재하며 크리처의 위엄과 그가 가지고 있는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루기 시작한다. 크리처의 서사에 대해 다루자고 하면 상당히 깊이 다룰 수 있었지만 이 영화는 여기에 너무 깊이 몰입하지 않고 크리처와 빅터의 관계에 더 깊이 몰입하게 한다. 이러한 과정이 아주 부드럽게 넘어가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이를 이어주는 역할이 있으니 그건 바로 대사이다.

필자가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시각화 되어진 시대와 인물들의 의상, 소품 등등이 있다. 하지만 이를 보여주기만 하는게 아닌 말하기 역할인 대사 및 각본에서 입에서 나오는 대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꼈다. 지금까지 델 토로 감독이 대사를 아름다운 비주얼로 전달했다면 이번은 아름다움이 그 대사들을 뒷받침 하는 듯이 보였다. 대사 하나하나 그리고 시대를 잘 반영하여 전달되어지는 대사들은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사이 사이 틈이 보이는 서사를 완벽하게 메꿔준다. 아무리 이야기가, 메세지가 좋아도 이를 전달하는 과정이 서툴다면 미숙하게 전달되어지기 마련이지만 이번 작품에서 단순할 수 있는 메세지를 아름다운 비주얼과 탄탄한 대사들로 전달하는 이번 작품은 감독의 섬세함과 본인의 색을 누구에게도 부담되어지지 않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도 홈런이라고 가히 말할 수 있겠다.
요약 3줄
1. 화려하고 아름다운 비주얼
2. 원작의 존중과 이를 적절히 옳긴 대사들
3. 두개가 맞물려 단순하기에 강렬한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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